첫째, 남의 입장에 서서 사고하라
먼저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려면 정보편집자 및 대중의 심리를 명확히 캐치해야 한다. 역지사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한번 정보편집자의 심리와 대중의 심리로 쪼개서 분석해보자.
정보편집자의 심리를 캐치하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보편집자는 말 그대로 무한대로 공급되는 정보를 편집하여 공중에 자기의 주관이 개입된 정보를 공급하는 권력자이다. 인간의 지도자 계급이라는 말이다. 그의 심리를 읽는다는 것은 곧 그가 대중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정보편집자는 누구인가? 대중매체의 수장, SNS 인플루언서, 각국의 정상급 공무원들, 각국 상장기업의 수장, 각국의 금융권 수장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정보소비자가 아닌 정보생산자 계급의 반열에 오른 자들이다. 정보사회에서의 계급은 정보편집자와 정보소비자로 구분되기에. 정보편집자 집단 내에서도 가장 권력이 강한 편집장은 누구인가? 편집장의 정보편집에서 파생되어, 그 파생정보가 정보편집자 집단 내의 권력순으로 파장처럼 퍼져나갈 것이 아닌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권력이 강한 나라가 어디인가? 미국이다. 미국의 정보편집자 중 가장 권력이 강한 편집장은 누구인가? 미국의 대통령이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정보편집자의 심리 중 가장 최우선으로 파악해야 하는 편집장은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 대통령의 심리적 기제와 세상에 대한 해석능력으로부터 비롯된 정보편집이 정보편집자 내 계급순으로 파장처럼 퍼져나가고, 그 파생정보들이 또 다시 정보소비자인 대중에게 파장처럼 퍼져나간다.
정보편집자의 심리를 캐치하여야 하는 이유는 이제 알았다. 그의 정보편집으로부터 정보가 파생되어 인간집단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 그의 심리를 캐치할 수 있다면 양질의 정보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정보소비자 계급인 대중의 심리를 캐치하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한 것 아닌가? 정보편집자의 정보공급을 대중이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어떤 절차로 소비하는지 알아야 대중의 니즈로부터 비롯된 기회를 캐치할 것이 아닌가? 나아가 정보편집자는 어떤 기준으로 정보를 편집하겠는가? 정보편집자의 개인별 심리기제와 해석능력에 따라 사소한 차이는 있겠으나, 정보편집자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공급하는 정보를 소비하는 정보소비자 계급인 대중은 고객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자기가 편집한 정보를 소비해주는 대중의 심리를 해석하여 그에 걸맞는 정보를 공급할 것이 아닌가? 정보편집자는 기본적으로 대중심리를 해석하여 대중의 니즈에 걸맞는 정보를 편집한 후, 그것을 공중에 공급한다.
요약하자면 정보편집자의 정보편집과 대중의 정보소비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답이 보인다. 정보편집자는 정보소비자인 대중의 심리를 해석하여 정보를 편집한다(물론 해당 정보편집자의 심리기제와 해석능력이 양념처럼 가미되겠지만). 그렇다면 내가 정보편집자의 입장이라고 가정한 후, 현 시점에서 대중의 니즈는 과연 무엇인가, 그 정보편집자가 대중심리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해석할 것인가를 분석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는가. 정보소비자의 집단심리와 정보편집자의 정보공급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