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투쟁 - 관심구걸의 위험성

해체

by 메모

인간의 모든 다툼을 근원적으로 파고들어가다보면 결국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환원된다. 서로 받기만 하려는 마음에서 모든 투쟁이 시작된다. 권력에 의한 통제는 사랑받기 위한 안쓰러운 발악이다. 피눈물을 흘리면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최후의 발악이 권력욕이다. 직위를 내려놓은 상태에서 사람 그 자체로 사랑받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랑받고 싶어하는 심리는 괴이할 정도이다. 인간은 막대한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랑받기 위한 투쟁을 벌인다. 사랑투쟁에는 정말 다채로운 전략이 동원된다. 자기가 피해자인양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구원자인양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또 폭력적인 방식으로 주목을 끌려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행위의 근원은 결국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파생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 소모와 심신의 고통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남의 시선이라는 감옥을 스스로 창출하지 마라. 관심을 끌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게 되면 그 즉시 그 상대방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대화의 컨텐츠가 부족해서 대화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고통을 창조하는 것은 지극히 멍청한 짓이다(그토록 타자와 소통을 하고 싶다면 창의적인 컨텐츠를 개발하는 편이 훨씬 현명한 일이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 힘든 척을 하다보면 스스로 최면에 걸려서 진짜로 정신병이 발생한다(설사 실제 우울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울증을 매개로 관계를 맺어봤자 영양가 없는 사람들만 꼬일 가능성이 높다). 기껏해야 찰나의 관심을 끄는 대가로 정신병을 얻는다는 것은 너무도 어리석은 일이다. 더군다나 그 찰나의 관심조차 동정심 또는 우월감에 기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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