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와 논리의 비겁함에 관하여

해체

by 메모

모든 사람이 이기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기심이 저속한 이기심과 현명한 이기심으로 갈리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저속한 이기심을 지닌 사람이 현명한 이기심을 지닌 사람에게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사랑을 갈구하고 에너지를 갈취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비겁하고 괘씸한 행동이다. 사실 겁이 나는 것이다. 현명한 이기심을 지닌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나오는 행동이다.

무엇인가를 받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유형의 사람들은 자기의 초라함을 느끼기 싫어서 “스타일이 다르다”, “인간 관계에서 다툼은 당연한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라는 초라한 표현으로 모든 것을 덮고 자기 자신의 비겁함을 은폐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이 합리화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것 또한 서글픈 사실이다. 인간의 정신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에는 나약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개발해낸 대부분의 논리는 자기의 정신을 방어하기 위한 눈물겨운 투쟁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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