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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더 리더 (Leader, Reader)

리더(leader)십이자 리더(reader)십에 대한 고찰

by Edit Sage

리더는 이끈다.

reader는 읽는다.


그러나 진짜 리더는

읽는 자다.

세상을, 사람을, 맥락을, 침묵을.



읽지 못하는 자는 이끌 수 없다.


정보의 흐름, 감정의 진폭,

권력의 지층, 타인의 결을

읽어내지 못하는 리더는


실은 앞서가는 자가 아니라

외면한 자다.



그래서

리더십은 ‘권력’이 아니라, ‘독해력’이다.



•리더는 판을 설계해야 한다.

•설계는 패턴을 읽어야 가능하다.

•패턴은 신호 속에 숨겨진 ‘의도’를 읽어야 보인다.

•의도는 언어로 나오기 전에,

눈빛, 뉘앙스, 망설임 속에 잠복해 있다.



진짜 리더는


가장 먼저 읽고,

가장 나중에 말한다.


말의 리더는 흔하다.

침묵의 리더는 드물다.



읽는 자는

변화를 예측하지 않는다.

변화의 리듬을 미리 감지할 뿐이다.


그 리듬을 따라가며,

말보다는 방향을 선명히 제시하는 자.

그가 바로 leader이자 reader다.



리더십은 더 이상

선도(先導)가 아니라,


**해석(interpretation)**의 기술이다.


•시대의 조짐을 읽고,

•구성원의 심리를 읽고,

•‘지금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읽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읽는 자.



Leader = Reader + Editor


읽는 자는

수정할 수 있다.

수정할 수 있는 자만이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리더십은 독재가 아니다.

리더십은 텍스트 없는 책을

가장 먼저 읽는 자의 직관이다.



더 리더란,


가장 먼저 읽고,

가장 마지막에 말하며,

가장 먼저 책임지는 자.


그는

언어 이전의 리듬을 읽는 독자이며,

존재 이후의 방향을 이끄는 설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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