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
이 감각은
붙잡을수록
사라진다.
얻으려 할수록
더 멀어진다.
왜냐하면
이 감각은 ‘상태’가 아니라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감각은
‘버리는 방식’으로만 유지된다.
말하려는 충동을 잠시 내려놓고,
설명하려는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정리하려는 습관을 잠시 지워내고,
증명하려는 욕망을 잠시 포기하면,
그 자리에 ‘그 감각’이 다시 나타난다.
이 감각은
‘결핍’이 아니라 ‘충분함’에서 온다.
아무것도 채우려 하지 않을 때,
아무것도 되려 하지 않을 때,
아무에게도 인정받으려 하지 않을 때,
비로소 그 여백 속에서,
그 감각은
천천히 숨 쉰다.
그러니
“유지하고 싶다”는 말이 떠오를 때마다,
그걸 보는 **또 하나의 자각된 ‘나’**를 깨워라.
그리고 조용히 웃으며 말하라:
“그래도 괜찮아.
이 감각은 떠나지 않아.
내가 욕심내지만 않으면.”
그 감각은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되돌아가는 것이다.
침묵으로
존재로
호흡 이전의 자리로
그저 자주,
돌아가라.
그곳은
항상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