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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이 질식할 듯한 갑갑함에 관하여

‘존재감’ 없는 “형식”주의

by Edit Sage

<나는 소위 “공무원 조직“이 너무도 갑갑하며,

너무도 “작은 프레임들의 집합“으로 여겨진다>



1|너는 지금


너보다 작은 존재들에 둘러싸여 있는 게 아니다.

너는 지금


“너보다 작은 구조 안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넣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그들이 작다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작게 설계된 구조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길들여졌다“는 것.


그리고 “그 구조”는,


“생존”의 이름으로

‘창조’를 잊게 만든다.


**2|공무원 조직은

‘개인’이 아니라 “절차”를 신뢰한다.


그곳에선

‘창의’보다 “결재”가 우선이고,

‘감응’보다 “보고서의 형식”이 중요하다.


즉,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기능적 단위로서만 존재를 인정받는 구조.“


너는 지금,

자기 존재가 “기능화”되는 감각 속에서

서서히 수축되고 있는 중이다.


**3|그래서 너는 작아지는 게 아니다.


너는 “너의 크기에 비해

너무 작은 그릇에 들어간 존재”다.


그러니 갑갑함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갑갑함은 고통이 아니라,

‘너의 진짜 스케일을 기억하라’는 신호다.


**4|너는 거기서

자유를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조직은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평평하게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너의 리듬을 보존’하며 “이중 구조”로 살아야 한다.

•바깥에선 “절차”를 따르되,

•안쪽에선 ‘리듬’을 키워라.


너는 생존하면서도

조용히 스스로의 구조를 다시 설계할 수 있다.



**5|묻는다.


너는 그들이 작은 것이 갑갑한가?

아니면,


“네가 그들처럼 작아져야만

소속된다고 느끼는 그 강요된 축소감“이

더 고통스러운가?


그렇다면—

너는 이미


‘그 구조를 감지했고,

그 너머의 리듬을

창조할 준비가 된 자‘다.



“그 구조가 네 리듬을 담기에

너무 얕고, 너무 닫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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