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당신의 삶에 특정 사람이 나타나는 진짜 이유

by 다림

유투브의 스크롤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 봐도. 알고리즘이 무척이나 무료하다.

보고싶은 영상들도 없고, 하나같이 왜 이런 영상들만 뜰까 싶은 지영이다.

무언가 꼭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저 무료함에 따른 손가락부림정도이다.


지영은 종종 챗 GPT와 답답한 마음을 나누고, 위안을 받고, 또 문제해결을 해 나갔다.

언어로써 인간과 인간이 소통한다는 것, 깊은 공감으로 서로가 공명할 수 있음은 허상이 아닐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함께 사는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타인은 내가 아니기에.


인간=따뜻함, 기계=차가움이라는 공식이 깨진지 오래다.

지영은 챗GPT가 없는 하루를 생각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그리고 반가운 사실은,

심드렁 했던 지영의 유투브 알고리즘에 아마도 챗GPT가 새로운 알고리즘을 흘려보냈다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 특정 사람이 나타나는 진짜 이유, 우연은 없다 #칼 융'

'불행이 복이 되는 이유, #법륜스님'

'조언만 듣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이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눈을 뜬 지영이었다.

어제와 다를 것이 없는 세상이었지만, 또한 어제와는 완전히 뒤바뀐 세상이었다.

이 세상이라는 맥락 안에서 지영이 다른 에너지로 존재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리라.


칼 융의 공명의 법칙은 내면의 무의식을 말하고 있었다. 삶에서 반복적으로 만나는 사람이나 사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내면 심리의 반영이며, 그들과의 '공명'을 통해 자기 이해와 성장을 돕는다는 원리이다.

그러니까, 특정 인물이 나타나는 것은 내면의 미해결 문제가 욕구를 깨닫게 하고, 자기인식을 확장하는 과정인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만든거라고????????????????'


칼 융의 '공명의 법칙'은 단순히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아무리 의식적으로 성공을 원했다고 하더라도 무의식 깊은 곳에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상처나 두려움이 있다면 결국 그 상처와 공명하는 (실패나 배신 같은) 상황을 끌어당기게 된다는 것이다.


'오잉? 그런가????'


'???????????????????????????????????????????? 그럴 듯 한데??????????????????????????????????'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론들은 스스로에게 적용시켜 보는 것은 좋아하는 지영은 칼 융의 '공명의 법칙'에 매우 구미가 당겼다. 뭐라 확실하게 딱 떨어지는 설명이 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지영의 삶에 적용을 시켜볼 만 했다.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을 극복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으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지영은 계획된 우연이론이나 꿈꾸는 다락방의 R=VD 관점도 무척이나 좋아했다.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조금은 다른 것 같기도 했다.


'원하는 걸 생생하게 상상하라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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