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어딘가에 딱지가 덕지덕지 붙었다.흉물처럼 보여 애써 딱지를 외면하고 보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딱지는 쌓여만 갔다. 어느덧 딱지가 쌓여 딱지산이 되어버렸다. 더덕더덕 쌓인 딱지는 언제쯤 떨어져 나갈까? 새살이 돋아나긴 할까?
언제가 되어야 사람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언제가 되어야 딱지가 생기지 않을 만큼 나이스하게 살 수 있을까? 안 그런 척, 강한 척, 괜찮은 척하며 살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아프고 아린다. 강하지 않으면서 강한 척하고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은 척하는 '척척 병'은 달고 사는 고질병이다. 도무지 고쳐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