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솥뚜껑이 있다면
뒷통수 한 대를 휘갈기고 싶다.
정신을 차리자고 눈을 부릅뜨면
냅다 울어버리는 것이
심신미약인가 싶다가도,
쓸데없는 귀차니즘에
내버려둔다.
내버려두자.
라 되뇌어도
쉼 없는 뇌수는
응어리진 찌꺼기를
기어이 온 몸에 전파한다.
찌든내가 잔뜩난
웅크러진 머리결에서
밉보인
나의 향이 나는 것은
다
살자고하는 짓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