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가지고 싶은 것

by 정 혜

Day 1

대중 앞에서 당신은 당신 자신을 프레젠테이션 하게 됐습니다. 이제 당신을 팔아야 합니다. 당신은 얼마에 팔릴 수 있는 상품일까요? 대중 앞에서 최고의 연설을 해본다고 가정해봐요. 연설문을 작성해보세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상품으로써 가치가 있는지 여러분을 멋지게 포장해보세요


*사람들 모두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하고, 가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알고 싶지 않으세요?


사람들 모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하고, 가지고 싶은 것1. 재물, 2. 명성, 3. 장수, 4. 죽은 뒤 선처에 태어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를 얻으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씩 말해보겠습니다.


첫째 많은 재물을 얻는 조건은 오계(五戒)를 실천하면서 ㄱ. 열정적인 노력으로, ㄴ. 내 팔을 움직인 힘으로, ㄷ. 땀을 흘려서 모은 재산이어야 합니다.


오계(五戒)는

1. 살아있는 생명 해치는 행위를 삼가는(멀리하는) 계를 지니고 살겠습니다.

2. 주지 않는 것 가지는 행위를 삼가는 계를 지니고 살겠습니다.

3. 음행(淫行)에 대한 삿된 행위를 삼가는 계를 지니고 살겠습니다.

4. 거짓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계를 지니고 살겠습니다.

5.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방일한 머묾을 삼가는 계를 지니고 살겠습니다.


오계를 지키면 다섯 가지 성과가 있습니다.

1. 방일(放逸: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하지 않은 결과로 큰 재물을 얻고,

2. 훌륭한 명성을 얻고, {명성(名聲): 세상에 널리 퍼져 평판 높은 이름, 명예(名譽):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이나 품위)}

3. 어떤 회중(會衆)에 들어가더라도 두려움이나 창피함이 없이 들어가고,

4. 매(昧) 하지 않게 죽으며(어두울 매(昧). 임종 시 오계를 지킨 분들은 맑은 정신으로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5.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선처(善處) 혹은 천상세계에 태어납니다.(최소한 인간으로 태어남, 선처(善處)는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거나 또는 천상이 선처이고, 지옥과 축생과 아귀계가 악처(惡處)입니다.

오계를 지키고 살면 세상에서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습니다. 나 혼자만 듣는 것이 아니라 형제, 친척들, 스승님들도 더불어 듣게 됩니다.


둘째는 오계를 실천하며 얻은 재물로 스승들, 친척들과 더불어 명성도 따르기를 원합니다.


셋째, 오계를 지키며 재물 명성을 얻으면 건강하게 살면서 장수(長壽)하며 복락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그런데 그것이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하고, 가지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는 것입니까?


넷째, 오계를 지키며 재물명성 그리고 장수를 누리며 죽은 뒤 좋은 곳(선처)이나 천상세계에서 태어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법답게 재물과 명성을 얻어도 단명하고, 또 재물은 얻었지만 명성을 얻을 수 없거나,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예를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습니다.

오계를 실천하여 얻은 성과는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재물, 명성, 건강, 장수, 사후 좋은 세상에 태어나는 조건을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보시(布施: 베풀어야 합니다.)와 명상수행을 해야 합니다. 명상수행을 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행위를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됩니다. 그리고 베풀고 난 뒤 되돌려 받는 것을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베푼 그 자체도 잊고 평정심을 유지한 채 일상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나 일반인들은 오계를 온전히 지킨다는 것을 무리입니다만, 어긋남이 있을 때는 빨리 알아차리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알아차림(마음 챙김) 하면서 대처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어요. 오계를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하니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저의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습니다. 비슷한 부류끼리 어울리고 사귄다는 뜻이지요.


만약, 저가 잘 포장된 상품이라면 사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 pattakammasuttaṃ (AN 4.61)[합리적인 행위 경(A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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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 혜.


대문사진: 영천 은해사 초입.

아래 사진: 은해사 주지스님의 요사채.



https://blog.naver.com/jsp081454/22167585989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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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Sep 14. 2020

글 제목만 보고는 과연 무엇일까?하고 혼자 한참을 생각했답니다.^^ 저는 작가님의 글을 보기 전에 두 가지를 떠올렸네요. 사랑과 돈ㅎㅎ 저의 경우, 불자가 아니다보니 불교에서 말하는 명상수행을 해본적은 없지만, '알아차림'의 수단으로 '글쓰기'를 활용한 것 같아요. 자신을 되짚어보는 데는 글쓰기만한 것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작가님, 내면의 소리에 충실한 글쓰기는 어쩜 명상수행과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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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의 심야서재Sep 14. 2020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이네요. 뭔가 반성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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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나무Sep 14. 2020

네! 의향있습니다. 작가님께 마음챙김을 배우고 싶습니다. 제게 있어 '평정심'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자 추구하는 마음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제 꼬락서니가 우습습니다.

마음챙김과 보시! 잘 저장해 두었습니다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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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신 Scott ParkSep 15. 2020

첫번째 글 오계에 대해서 잘 읽었습니다. 정혜님의 글 계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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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goSep 15. 2020

베풀어야 합니다.

정말 더기버 책도 있듯이 요즘 서적들은 다 베풀어라 로
구성되어 있어요..
얼매나 아니 베풀면 오만 책에 다 베풀어라. 그러면 산다.
이럴까요 진짜 베품이 답인거 같아요.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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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혜Sep 16. 2020

@상선약수

저도 자신을 되짚어보는 데 글쓰기가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많이 권하고 있지만 글쓰는 것도 시절인연이 닿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상선약수님께서 말씀하신 명상수행과 닮았다는 점, 동감합니다. 명상수행을 하면 특히 위빳사나 수행 시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만 하거든요. 그러면서 내가 느끼는 것들 예를 들면 코 끝의 호흡이 들고 나는 것 또 배가 불룩해지고 홀쭉해지는 것을 관찰하다가 문득 딴 생각할 때 '아, 내가 딴 생각을 했네' 하고 아는 것을 '알아차림' 또는 '마음챙김'이라고 합니다. 알아차렸으면 바로 호흡이나 배가 움직이는 현상을 다시 관찰하면 됩니다. 이 수행을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적용을 하면 공부하면서 엉뚱한 짓을 할 때 '내가 엉뚱한 짓을 하고 있네'라고 느끼면 즉시 책을 들여다보고 집중해야 합니다. 실생활에서 '알아차림(sati,사띠)' 이 기능을 활용하면 부부, 자식에게 함부로 말이 나갈 것도 알아차림으로 제어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명상수행을 꾸준히 하면 이 기능이 강화되어 능히 나를 다스릴 수 있으며, 글을 쓰면서 더 성숙해진 내용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자상하게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답을 드리면서 저가 공부를 할 수 있어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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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혜Sep 19. 2020

@공대생의 심야서재

공심님의 마음을 '쪼금 움직였다'에 밑줄을 긋습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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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혜Sep 19. 2020

@혜나무

혜나무님, 108 일 동안 글을 함께 쓰며 울고 웃지 싶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감정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 서로 그런데 연연해 하지 마입시더.
주말 잘 보내고 월요일 글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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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혜Sep 19. 2020

@박유신 Scott Park

독서 토론 시간에 발표를 잘 듣고 있습니다.
들으면서 '해박한 분이구나'를 느낍니다.
좋은 문우가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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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혜Sep 19. 2020

@gogogo

울산에 사신다 구요? ㅎㅎㅎ
글 속에 울산 사투리가 보이네요.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입시더.


공감: 22 댓글과 답글: 10 Sep 14. 2020 작성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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