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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흑곰아제 Aug 30. 2022

소원을 말해봐

우리도 그녀들 처럼

스스로에게 1년을 선물하다니 멋지다.

그 1년 동안은 조바심 내지말고,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는 시간되길 바래.


요즘 드라마 보는거 있어?

나는 2개 있어. 


끝난지 조금 된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와 

지창욱 나오는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여러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은희와 미란이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적이였어. 


하나의 사건으로 앙금이 생기고 

친구니까 모른척 넘아가고 

친구니까 그냥저냥 시간을 흘려보내버린거야.

그때 너의 행동이 나는 상처였다. 말하지 못하고

의리있는 척 착한 척 한거였어. 


몇 번을 보는 에피소드인데 볼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어. 

나는 ‘친구니까 이해하겠지’하고 

그냥 넘어간적은 없는지

은근히 무심하고 독선적인 나로인해

친구들이 말 못하고 넘어간 것은 없는지

말이야.


이 드라마를 봤다면 

넌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못 봤다면 

유튜브로 모아보기 해보길 추천해. 


지창욱 나오는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는 팀 지니의 이야기야.

(지창욱은 멋지니까 두 말 안하겠어)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많은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보면서

만약에 우리가 마지막 생을 

저곳에서 보내게 된다면 

어떤 소원을 빌게 될까? 


죽기 전에 아주 비싼 곳으로 

여행도 해보고싶고

돈도 펑펑 써보고 싶고 

그럴 것 같잖아? 


근데 드라마에서 마지막인 사람들이

무슨 소원을 원하는 줄 알아?


단 하루만이라도 

건강할때의 일상을 살아가는거야. 


가족들과 함께했던 집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하는

할아버지. 


뮤지컬 무대에 꼭 한번 서 보고

싶어하는 뮤지컬 연습생.


우리가 열심히 살자, 성실히 살자 하면서 

아등바등 열심히 없는 시간 쪼개가면서 

강의도 듣고, 글도 쓰고, 꿈이 뭘까 고민도하잖아.


근데 우리 너무 아등바등 살면서 

일상을 놓치지는 말자. 


어제부터 둘째가 아파서 재택근무하면서

남편이 휴가까지 냈다고 

집안일이 늘어서 힘들다는 너에게 

일상을 놓치지 말라는 건 

너무 잔인한 건가? 


드라마에 미란이가 은희의 일기장을 보고 

자신을 위선적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사과를 하기위해서 물어. 

“혹시 내가 너를 상처 준 적 없어?”

은희는 없다고 해. 


나도 너에게 물어볼게.


“혹시 내가 너를 상처 준 적은 없었니?”

없다고 하면 은희처럼 된다. 

(드라마 보면 알거야.)


그리고 네가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었다면,

어떤 일을 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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