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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흑곰아제 Sep 27. 2022

JUST DO IT.

우리도 그녀들처럼

글쓰기는 역시 어려워.

여러번의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한 줄 한 줄이 완성되고,

그 내용을 다시 읽고 수정하고 하는 시간이

귀찮고 번거로울때고 있어.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처음 쓴 문장이 갖고 있는 본심을 수정을 거치면서

미화된다는 것같아.

내가 너에게 '이 이야기를 해야지'하고 생각하고는

수정을하면서 다른 이야기가 된 적도 있어.


그래서 우리가 이 이야기들을 쓰던 처음 몇 회까지는 저장하면서

맞춤법 검사도하고 읽고 다시 쓰고를 여러번 했어.

그래서 이틀에 한번인 우리의 글쓰기 시간을 못 지킨적도 있고,

근데, 너랑 만나서 내가 얘기를 할때 이렇게 수정을 하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던가?

없었던가 같아.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것 그대로 입을 통해 나오는 바람에

생각 좀 하고 말하라는 얘기, 즉흥적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글로 남으니까 물론 조심해야하는 것도 맞고

맞춤법 검사로 나의 모자람을 보충해야하는 것도 맞는데

너랑 얘기하면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해.

그냥 생각하는 것 말하고 실수하면 사과하고

맞춤법 틀린 나의 글에는 뭐~

나의 무식함이 조금은 뭍어나도

괜찮을 것 같아. 너는 다 이해해 줄테니까.


너의 이직 소식을 지난주에 들은 것 같은데

넌 3개월 뒤의 운까지 확인했구나.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열심히하라는 것은

지금처럼 열심히 하라는 의미일테니

너의 말대로 생각은 잠깐 멈추고 그냥 해. Just do it.

우리가 성격이 급해서 우선 해봐야지 생각하면

이미 몸이 움직이고 있지만 말이야.

네가 망상이라고 하는 것이 스스로 너무 급하게 움직이는 건가?하고

너도 모르는 사이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라고해도

너나 나나 이미 움직이고 있을테니 그 브레이크가 아무 의미 없는것일테니까.

그냥 움직여.


내가 꿈리스트를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것을 잊고 지냈다고 했잖아.

그래서 우리 만나서 보물지도를 그려보자고 했더니,

10년 계획을 세워보는건 어떠냐는 네 말에

나는 삶의 계획을 어쩌면 무척이나 두리뭉실하게 크게 보고 있고,

너는 세분화해서 보고 있구나 싶었어.

너. 나 딱 반섞었으면 좋겠다.

물론 서로 안좋은 점만 섞일 수 있음에는 주의해야겠지만 말아.


참, 나 지난번 얘기했던 망설있고 있던 아이패드 구입을

그 글을 쓰고 확~ 질렀어.

그래서 지금 혼자 멋진 척, 커리어우먼이라도 된 듯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고있어.

어제 아이패드 설정들에서  버벅거리면 플레이스토어를

어디서 찾냐면서 헤매던 내가 아냐

빨리 익숙해져서 나도 더 멋진척할 수 있길 바래.  ㅋㅋㅋ


만나서 보물지도도 만들어보고 10년 계획도 함께 세워볼까.


난 바인더를 굿노트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내 글씨가 너무 어색해서

지금 아이패드로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네.

언젠가는 나도 너에게 보내준 영상 속의 사람처럼 척척 멋지게

일주일을 계획하고 너에게 보여줄 수 있겠지?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진한 커피 마시고 한 주 즐겁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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