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심폐소생술

성당의자

by 둥이

성당 의자 에 앉아 있으면

풀무질 하듯 조용히 뛰고 있는 심장 소리

혈관을 따라 흐르는 검붉은 피의 꿈틀거림

목덜미 뒤로 내려 앉은 투명한 땀방울

잠이든 호흡과 온 몸 퍼져가는 촉감 사이로


어느새 생각들은 엷게 지워지고

희미한 미소와 눈맞춤이 피어나네요

꽃망울 피어나듯이...

덩그렁 스며드는 종소리와

내게서 멀어지는 그림자

아이들 앞을 서성이다

동그란 까만 눈동자 나를 보고

웃어 주네요

성당 의자에 앉아 있으면 조용히

나를 찾아와 주는 고마움들 .

그건 내마음의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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