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알아가는 법에 대해

정신분석의 관점을 통해 자기 알기

by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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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Mark Williams

나는 지금까지 왜 자기를 알아야 하는가? 현대인의 삶에서 자기 상실의 문제를 제기하고,내가 언제 내 자신을 가장 잘 아는가? 자기를 안다는 것의 철학적 의미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는 자기를 알아간다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 등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지금부터는 진정으로 자신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은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어떤 방법을 통해 가능한지를 나의 자기 분석의 경험이나 사례를 예시로 들어가면서 글을 작성해 볼 생각이다. 특히 나는 정신분석 프레임을 통해서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현대의 많은 과학적인 이론의 내용과 이를 연구한 연구자들은 인간이 과거에 의해 결정되어 있는 결정론에 의해 판단된다고 주장하는 정신분석적 패러다임을 따르기 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미래지향적인 이론에 매료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많은 감정과 정서에 깊은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변화시킬 수 있는 인지적인 치료 과정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해 나가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에 일정부분 동의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경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신분석은 과거에 발생한 경험에서 지금 현재의 증상에 대한 원인을 찾고, 이렇게 과거의 경험이 지금 현재 개개인의 삶을 결정하고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심층에 존재하는 무의식에 관심을 가지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 감정이 자신에게 주려고 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자기 삶의 반복되는 패턴은 과연 무엇인지, 자기를 지키는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나에 대해 접근을 해 나가는 방식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능하지만, 그 정신분석을 하면서 그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삶을 성찰하고 질문함으로써 궁극적인 삶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즉 정신분석은 우리의 내면에 있는 깊은 무의식과 본능, 상처, 삶의 의미 등을 깊게 탐구하는 학문이다. 단기간에 내담자의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 그들의 사고, 정서, 행동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정신분석학적 프레임은 종단적이고 비선형적인 삶을 기술 및 설명함을 통해, 개인과 삶에 대한 깊이 있고 새로운 의미 생성 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의미를 새롭게 생성한다는 것은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된다는 것이고 이 변화는 결국 성장을 의미한다. 이렇게 정신분석의 프레임을 통해 자신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정신분석적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무의식이 존재하며, 무의식적 사고나 행동을 통해 우리 자신이 몰랐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둘째, 억압된 감정은 의식밖에서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신호를 주고 있으며,

셋째, 무의식과 억압된 감정의 반복이 인간관계나 삶의 전반에서 패턴을 그리도록 하며,

넷째,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안에서 상처와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첫째, 무의식적 사고와 행동을 통해 우리에게 숨겨진 세계를 탐구할 수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세계는 우리의 본능, 과거의 두려운 사건 등의 기억이 뇌와 우리 신체에 기록되고 저장되어 의식으로는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과거를 향하고 있으며, 우리 삶에서 무시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 아픔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무의식은 우리 삶에서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패했었던 삶의 과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을 인간의 의식으로 깨우는 작업은 바로 우리가 진정한 자기의 발현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이는 곧 본질적인 정신분석의 목표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런한 무의식을 살펴봄으로써 삶을 해석하고자 한다.

둘째, 억압된 감정은 의식밖에서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신호를 주고 있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나를 알아가기 위해서 중요한 단서는 감정이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많이 경험한다. 왜냐하면 주지주의를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 덕분에 내재화된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고, 이성 중심의 사고가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했다가는 약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으로 취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을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록 우리에 대한 이해는 깊어지며, 이 감정의 흐름을 통해 타인과 협력하며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사회에서 감정을 해소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억압된 감정은 계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결국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우리에게 알아달라고 항상 메세지를 보낸다.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잘 위로해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며, 더욱더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감정을 통해 삶을 해석하고자 한다.

셋째, 인간관계나 삶의 전반에서 반복되는 패턴의 세계를 만날 때가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설령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그 패턴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려면 메타인지를 높이는 등의 수많은 훈련을 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즉시 우리의 무의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차리고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그렇지만 분명히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 사고의 방식, 비합리적인 신념에 대한 믿음 등은 우리 내면에서 또는 삶에서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똑같은 문제를 계속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관계를 맺고 있는 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비친 나를 알아보고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를 깨닿고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 나갈 때 우리는 더 나은 나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간관계나 삶의 전반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반복적인 패턴을 이해하고 해석하고자 한다.

넷째, 일련의 방어기제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무의식의 작동방법, 억압된 감정, 문제를 발생시키는 패턴을 통해 삶의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을 여러분에게 권하였다. 이러한 고통을 만났을 때 우리의 마음은 타인을 향해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것은 불안정한 나의 모습을 드러내는 하나의 표현이다. 물론 긍정적인 방어기제 즉 유머, 승화 등을 통해 드러내는 방법도 있다. 결국 이러한 방어기제를 이해함을 통해 과연 우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단서들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나로서 삶을 살아내는 용기, 그렇기 때문에 드러나는 표현, 그것의 변화가 가져오는 치유의 모습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방어기제를 통해 해석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4가지 주요 전제를 토대로 이제부터 우리는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의 삶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날 것이다. 여러분들도 자신과 삶의 이야기를 살펴보시면서 적용해 보신다면 더 재미있는 글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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