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 쉼이 필요한 이유.

노력과 의지만으로 다다를 수 없는 것.

by 스토미

책을 쓸 때, 하나의 초고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말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내용들을 채우고


먼저 끝까지 가보는 것에 방점을 둡니다.


그 이유는 생각의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서죠.




물론 그 여정에 있어서 생각이 막히고 글감이 없어서


전정 긍긍하게 될 때도 있지만,


일단은 그 과정을 접어두고 글을 한 번 쭉 밀고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초고는 쓰레기다라고 하는 말이 거기에서 나오죠.


빠른 진행에 따른 미숙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설령 길게 시간을 잡아 천천히 나아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시작할 때의 나와 끝날 때의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부족한 면이 한가득 드러나기 마련이죠.




다시 초고를 검토하는 퇴고의 과정으로 들어갈 때,


마치 순식간에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생각 자체가 멍해져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죠.


성장은 한 것 같은데, 뭔가 벨런스가 안 맞고


나의 머릿속이 한껏 헝클어진 느낌도 듭니다.


image (39).jpg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인가 싶은 상태가 될 때도 있죠. ^^


이는 나의 생각이 그 흐름에 너무 매몰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잠시 그 모든 고민의 바다에서 빠져나와


해안가에 잠시 몸을 뉘우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다 잊어야 합니다.


바로 그러한 쉼의 순간에


우리 뇌는 그간의 여정을 갈무리하고


생각의 서랍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에서도 우린 이러한 면모를 많이 발견합니다.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오로지 성과 달성을 위해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일단 나아가보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이는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성장에만 매몰되어 있어서


성과 달성만을 추구합니다.




노력과 의지로 나아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정리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죠.


매몰된다는 것은 좁게 볼 확률이 높다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잠시 그 자리에서 떠나서 더 멀리 보고자 하는 시선의 전환.


이것은 휴식을 통한 숙고의 과정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쉼 없이 달려가야만 한다고,


의지와 노력으로 갖은 역경을 다 극복해 내야만 한다고,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강변할 때가 많죠.


하지만 그 안에 매몰되면


무엇이 남는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때론 그 강박관념 때문에 결과를 포장해야만 하기도 합니다.


목표를 달성해야겠다는 의지를 널리 공표했다면


더욱 그런 유혹에 빠져들기 쉽죠.


그렇게 과장한들 시간이 조금 흐르면 모두 알게 됩니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죠.


reading-5920739_1280.jpg 쉼을 가질 때 나의 무의식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쉼은 모든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리스크를 발견해 내기도 합니다.


단순한 게으름이 결코 아닌 샘이죠.




삶의 여정이 힘들고 고민과 숙고의 과정이 많을수록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해야 합니다.


이는 나태함과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고민의 시간들 없이 그저 편안함을 찾는 것이 나태의 징조이죠.


뜨거워진 머리를 의도적으로 식혀주는 것이 바로 쉼입니다.




그렇게 조화로운 리듬을 타며 삶을 흘러갈 때


우린 의지와 노력을 발휘하지 않고도


더 수월하고 멋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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