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사월도전에 여름이 온듯 하다. 조개찜을 먹으러 온 바닷가에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니. 딱딱한 문장의 지구 환경 위기가 턱 밑까지 차오른 느낌이다. 팀장은 계획이 미루어지고 있다며 팀원들을 다독인다. 난 미뤄온 숙제와 나태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휘어잡았다. 정말 죽음이전의 삶속엔 끝없는 고통이 동반한다면, 어떤 형태의 살아감을 지향해야 할까.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않는다...내일의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그가 했던 말들이 스물, 그 시절 그때처럼 머릿속을 메운다.
우린 실제 필요로하는 크기보다 과한 힘을 사용하며 살고있다고 한다. 손잡이를 돌리거나 밀때 그만한 무력이 필요없다고. 내 삶에 떼내야 할 그럴 필요없는 것들이 눈에 띄인다. 난 호흡에 집중하고 이런 생각을,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었음을 나에게 가르치지만 못난 나는 배우지 못할테다. 작업이 끝나고 나면 이명이 환풍구 팬소리 처럼 잠에 들기전까지 맴돌았다. 내가 사랑한 배우들, 감독, 작가가 떠오른다. 또 삶을 고찰해볼 새없이 바쁘게 달려온 우리네들. 내가 사랑하는 모든것은 죽어간다. 그것은 다시 사랑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허덕이지 않을수 있다면 좋으려만, 안식이 진정 삶에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