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누구?

바보

by 에센

진흙탕에 진탕 구른 것처럼 답없는 고민을 찐득찐득 몸에 붙인 채 버스를 탔다. 잠깐 멍하니 바깥 풍경을 보게 되는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는 게 욕심이고, 바보 같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바보라는 거.


그렇게 잠시 마음이 편해졌다가는 다시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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