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일본 가수 ‘아이묭’의 노래에 빠져 있다.
곡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사에 문학적인 울림이 있다.
특히 2020년 싱글 ‘안녕을 말하는 오늘에’를 들으면
마이클 잭슨과 오자키 유타카라는 두 뮤지션이 등장한다.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그리고 요절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
마이클 잭슨은 말할 필요도 없는 레전드고,
오자키 유타카는 ‘I love you’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뮤지션이다.
이 둘이 짊어졌던 무게를 생각하면,
“그들은 내일을 어떻게 살아갔을까”라는 노랫말이 더 깊게 다가온다.
요즘의 나는 내일이 두렵다.
공황장애 이후, 예측할 수 없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일은
종종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그들처럼 위대한 이들도 내일이란 존재 앞에서
마냥 당당하지만은 않았겠지.
자신감으로 무서움을 밀어냈을까.
아니면 그냥 무서운 채로 살아냈을까.
지금 이 밤,
퇴근 후의 조용한 방 안에서
또다시 내일을 생각한다.
그리고 묻는다.
내일을,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