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 아저씨도 일으켜주는 노래

by 따뜻한 말 한마디

나는 아이돌 ‘아이브’를 참 좋아한다.
나이 마흔을 앞둔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는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른다.
“나이 먹고 아이돌?”
“윽… 뭐래…”

하지만 나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예쁘고 무대가 화려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노래가 정말 좋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I AM’은 특별하다.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운드의 힘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내 마음을 붙잡았다.
아이돌 노래에서 이렇게 깊이 있는 가사를 만난 건 오랜만이었다.
역시 작사가 김이나의 힘이었다.


특히 잊히지 않는 한 구절.

'I hope you’d be someone’s dreams come true'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겪었다.
모든 것이 바닥으로 떨어진 듯한 날들이었다.

그때 이 가사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믿게 해 주었다.
작은 희망이지만, 그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노래는 참 신기하다.
어떤 곡은 유행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어떤 곡은 오래도록 한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평생을 함께한다.
나에게 ‘I AM’이 그렇다. 발매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다.
그리고 오늘도, 내 마음이 작아질 때면 이 노래가 나를 일으켜준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노래, 지금도 듣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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