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숙소, 식사, 자유시간 후기
9시간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호놀룰루 공항은 생각보다 '하와이 느낌'은 없었다. 인천에서 처음 만난 단원들과 어색함을 뒤로하고 대형버스에 짐을 실을 때, '아, 진짜 여행이 시작됐구나!' 싶었다. 걱정했던 입국심사도 한국어 하시는 심사관님 덕분에 수월하게 통과!
우리들의 숙소는 Waikiki Resort Hotel이었다. 룸메이트 SJ랑 깜깜한 창밖를 보며 짐을 풀었는데, 첫날밤은 시차 이슈로 눕자마자 숙면했다. 둘째 날 밤에는 SJ와 합심 기도하며 마무리했고, 셋째 날 밤은 대청이들과 같이 삼일예배와 기도로 마무리하며 잠들었다. 며칠째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저녁에 조원들과 본 하와이의 짙은 밤바다와 반짝이는 별들은 해외에 나왔음을 제일 실감나게 한 순간이었다. 맜있는 조식과 친절했던 한국인 직원분들은 낯선 듯 아닌 듯 반가웠고, 매일 밤의 기도와 나눔 덕분에 호텔은 힐링 공간이었다.
여행에서 중요한 건 아무래도 음식이다.
매일 점심은 매직 아일랜드 해변에서 낭만적으로 즐겼다. 한인 스시집 사장님이 매일 연어, 참치 도시락과 디저트를 섬겨주셨는데, 한국을 떠난 지 3일도 안 된 우리에게 회덮밥의 초고추장은 감동이자 행복 그 자체였다! 바다도 정말 맑고 깨끗했고, 푸른 바다와 자유로운 현지인들을 보며 여유와 낭만, 청춘을 느꼈다. K-POP이 흘러나와 K-POP이 정말 세계적으로 뻗어나갔구나 했지만, 10년 전 에이핑크 'Nonono'가 들려서 세월의 시차가 안 맞나 알쏭달쏭했다.
저녁 식사 장소는 숙소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한식집 '강남스타일'이었다. 한식이 그리울까 걱정했던 나에게 매끼마다 김치찌개, 순두부찌개로 채워주신 감사한 곳! 한식은 언제나 옳다, 하루 한 끼는 포기 못하지!
근데 여기서 뜻밖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만났다. 사장님이 '이자익 목사님'의 손녀이셨다니!
구한말, 노비 출신이었던 이자익 목사님이 주인 조덕삼 장로님보다 먼저 장로로 추대되고, 조 장로님이 오히려 그를 섬겼던 그 충격적인 사건! 신분제를 기독교 정신으로 깨부순 역사적 사건의 후손이 매일 우리에게 따뜻한 한식을 만들어 주셨다니, 내적 친밀감이 폭발했다. 양화진에서 스치듯 봤던 그림이 하와이에서 연결될 줄이야.
마지막 날 오전, 짧은 자유시간을 놓칠 수 없었다. 전날 하와이안 원피스까지 구매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더 자고 싶었지만 (SB의 논문 이슈로) SJ 혼자 가게 될 것 같아 겨우 몸을 일으켰다.
나의 귀여운 룸메 SJ랑 호텔 앞 해변에서 인생샷도 찍고, 아사이볼을 먹으면서 하와이에서 느낀 것들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비가 솔솔 내려 맑은 하늘은 못 봤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일어나 하와이를 조금이라도 즐겼다는 것에 '매우 만족'!

하와이 진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