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에서 미국은 어디에 돈을 많이 썼을까?

이란 전쟁에서 미국은 2주일간 120억 달러(약 18조 원)를 사용했다

by 이월

이란을 향해 미국은 "에픽 퓨리 작전"을, 이스라엘은 "사자의 포효 작전"을 실행했습니다. 이란의 핵 시설, 탄도미사일 제조 인프라, 이슬람 혁명수비대 지휘부 및 해군 전력을 궤멸시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으나 미국은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사용하며 이란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수천 발의 정밀 유도 무기(PGM)와 요격 미사일을 소모했고 이란도 탄도미사일과 무인기(UAV) 재고를 소진하는 소모전 형태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발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첨단 요격 미사일이 불과 수만 달러에 불과한 이란의 자폭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지속적으로 사용되면서 현대 비대칭 전쟁의 '비용 대 효과(Cost-per-effect)' 패러다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막대한 전쟁비용 재정지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이 2026년 3월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전쟁 개시 후 약 2주일 만에 미국의 누적 군사 지출액은 이미 120억 달러(약 18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단기 군사 작전 기준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자본 연소율입니다.

전쟁 초기 6일 동안에만 113억 달러가 소모되었으며 작전 개시 첫 100시간(H+100) 동안의 지출액만 3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미 의회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보고되었습니다. 미 국방부 예산 구조상 이러한 지출의 대부분은 당초 2026 회계연도에 편성되지 않은 '비예산(Unbudgeted)' 항목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작전 초기 100시간 동안 발생한 37억 달러의 지출 중 무려 35억 달러가 기존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초과 지출이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hr8f2hr8f2hr8f2h.png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미국 항공모함 함대 모습

결과적으로 미 국방부는 소진된 무기 체계를 채우고 전비를 충당하기 위해 의회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긴급 추가 예산 패키지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방위산업계는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는 전시 생산 체제로 전환하며 '초대형 재무장 사이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막대한 재정 투입은 거시적 측면에서 미국의 전략적 자산 배분에 치명적인 상충 효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2개의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대대를 긴급 이동시켰으며, 이를 위해 C-17 수송기가 73차례나 비행해야 했습니다. 이는 대만 해협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국 위협에 대응해야 할 전력의 공백을 자초한 조치입니다. 미 행정부는 이를 감수하고라도 이란 체제를 붕괴시키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 해군 항공모함 타격단(CSG) 및 해상 전력의 운용 비용

중동 해역에 투입된 미 해군의 전력은 최근 수십 년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쟁 개시 직후, 미국은 아라비아해에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제9항모비행단(CVW-9)을 주축으로 제3항모타격단(CSG 3)을 전개했습니다. 이 타격단은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8척과 함께 아라비아해, 동지중해, 홍해를 아우르는 방어망을 구축했습니다.

동시에 홍해에는 제12항모타격단(CSG 12)의 기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이 3월 5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여 전열에 합류했습니다. 또한, 조지 H.W. 부시함을 필두로 한 제10항모타격단(CSG 10)이 3월 5일부로 28일간의 합성훈련단위훈련(COMPTUEX)을 마치고 실전 투입 인증을 받아 중동으로 긴급 전개 중이며 3월 중순 이내에 작전 구역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u0tr59u0tr59u0tr.png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미국 군인의 전쟁 수행 모

또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기존에 배치되어 있던 해리 S. 트루먼함의 임무 기한을 1개월 연장하고 칼 빈슨함까지 중동으로 호출하는 명령을 하달하였습니다. 이는 미 해군이 보유한 11척의 정규 항공모함 중 절반에 가까운 전력이 단일 전구에 집중되는 전례 없는 상황입니다.

항모타격단을 물리적으로 유지하고 전투에 투입하는 데는 상상을 초월하는 자금이 소요됩니다. 단일 항공모함의 건조 비용 자체가 40억~50억 달러에 달하며 그 위에 탑재된 70~80대의 함재기 가치는 수십억 달러를 상회합니다. 6,000명에 달하는 승조원을 먹이고 입히며 작전을 수행하는 항모타격단은 본질적으로 떠다니는 중소도시와 같습니다.

image.png Gemini(생성형 ai)가 정리한 미 해군 항모타격단 운용 지표 및 추산 비용 등

미 해군의 예산 구조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예하 항공단이 평시에 작전 구역에서 활동하는 데 드는 일일 운용 비용은 약 822만 달러입니다. 이번 이란과의 전면전처럼 수천 발의 탄약이 교환되는 고강도 분쟁 환경에서는 기존 책정 예산(2,800만 달러/일)에 비예산 지출(300만 달러/일)이 더해져 타격단 운용에 하루 최대 3,100만 달러가 소모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3~4개의 항모타격단이 중동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은 해상 전력의 현상 유지 및 무력 투사에만 매일 3,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현금을 바다에 쏟아붓고 있는 셈입니다. '에픽 퓨리 작전'의 핵심은 제공권 장악과 적 종심에 대한 무자비한 폭격이었다. 미 공군과 해군 항공대는 이란 내륙의 깊숙한 핵심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200대 이상의 전투기, 폭격기, 전자전기 등을 동원했습니다.

작전 첫 주 동안 미 공군은 F-35A 라이트닝 II, F-22 랩터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이스라엘 기지에 전진 배치하고 F-15E 스트라이크 이글 다목적 전투기를 요르단에 배치하여 입체적인 폭격망을 구성했습니다.

image.png Gemini(생성형 ai)가 정리한 미국 주요 항공기 임무 및 비행 비용

이란 내륙 타격을 위해 왕복 5시간 이상의 비행이 필요하다고 가정할 때, 1소티(Sortie, 출격 횟수)당 소요되는 비용은 기체별로 엄청납니다. 일례로 가장 고가의 운영비를 요구하는 F-22 랩터는 1소티당 약 28만~29만 달러가 소모되며 폭장량이 뛰어난 F-15E는 약 13만 달러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미군은 이번 캠페인에서 F-35A와 해군용 F-35C를 대거 투입했습니다. F-35 프로그램은 약 1천여 대의 기체를 2088년까지 운영하는 데 무려 2조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 체계입니다.

15~17차 양산분 기준 F-35A의 순수 기체 가격(Fly-away cost)은 약 8,250만 달러이나 실전 배치를 위한 완전 무장 상태의 가치는 9,500만 달러에서 1억 2,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해군용인 F-35C는 대당 1억 200만 달러의 획득 비용을 자랑합니다.

이들 스텔스기 200여 대가 매일 수백 소티를 소화하며 이란 전역 30개 주의 3,000개 이상의 목표물에 6,000회 이상의 정밀 타격을 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비행 비용만으로도 하루 수천만 달러가 공중에서 증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image.png Gemini(생성형 ai)가 정리한 미사일 별 비용 정리한 표

전쟁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동시에 향후 미국의 국방 전략 수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는 바로 교전 과정에서 발사된 미사일 및 정밀 유도 탄약(PGM)입니다.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미국은 극심한 '비용 불균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해군 기지, 탄도미사일 사일로, 핵 개발 시설 등을 초토화하기 위해 고가의 정밀 타격 무기를 대량으로 쏟아부었습니다. 작전 초기 며칠 동안 해상 발사 토마호크(TLAM) 순항미사일 수백 발과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JASSM), 그리고 레이더망 제압을 위한 대방사 미사일(HARM/AARGM)이 집중적으로 소모되었습니다.

미 해군은 홍해와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약 96발의 SM-2/6와 24발의 SM-3를 발사하여 총 11억 1,840만 달러어치의 함대공 미사일을 소모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육군 방공부대는 64발의 PAC-3 MSE(약 2억 4,960만 달러)와 24발의 사드(약 2억 9,760만 달러)를 소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v2i4y2v2i4y2v2i4.png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미국-이란 전쟁 속 비용에 대한 묘사

이란이 쏟아낸 주력 자폭 무인기인 샤헤드-136(Shahed-136)의 1대당 제조 단가는 파생 모델에 따라 2만 달러에서 최대 7만 달러 선으로 추산됩니다. 미군은 불과 2만 달러짜리 비행체를 격추하기 위해 370만 달러짜리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나 950만 달러짜리 SM-6 미사일을 주저 없이 발사해야 했습니다.

방공 무기의 단가만 놓고 보면 극도의 비효율이지만 이 요격 미사일이 보호하는 대상이 40억 달러짜리 알레이버크급 구축함과 300명의 승조원, 혹은 수조 원 가치의 전략 인프라임을 고려하면 군 지휘관으로서는 950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입니다.


중동 전구 전역에 걸쳐 미군 약 40,000명에서 43,000명이 전진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중 약 1만 명은 미 중부사령부의 본부가 위치한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쟁 발발 직후 이란의 역내 도발 억제 및 핵심 시설 방어를 위해 2,500명의 해병대가 추가로 파병되었습니다.

이들 병력은 적대적 교전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기본급 외에 다양한 위험수당을 수령합니다. 전구 내 모든 병력은 '임박 위험수당' 명목으로 하루 7.50달러, 월 최대 225달러의 추가 급여를 받게 됩니다. 또한, 근무 환경의 열악함에 따라 책정되는 '생활환경 가산금'이 지역별 척도에 따라 매월 50달러, 100달러, 최대 150달러씩 차등 지급됩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드론과 항공기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관련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지출도 상당합니다. 무인기(UAS) 센서 조작 요원들의 경우 근무 연수에 따라 매월 225달러에서 최고 600달러의 중요 기술 인센티브 수당(CSIP)을 받습니다.

이러한 수당이 110억 달러가 넘는 총 전비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해 보일지라도, 4만 명 이상의 병력에게 매달 누적 지급되는 금액과 이들의 후방 생계유지 수당을 종합하면 미 국방부 예산의 경직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1. $20,000 Drone vs $4 Million Missile: The War of Numbers in West Asia | Vantage with Palki Sharma - YouTube
2. Iran’s missile fire rate has collapsed by 92%: What comes next? - analysis - https://www.jpost.com
3. Cost-Per-Effect in U.S. Naval Air Defense: Full-System Costs and Strategic Trade-Offs in Asymmetric Threat Environments, 2023–2025 - Debug
4. Drones Like Bicycles | Esfandyar Batmanghelidj - Phenomenal World
5. $3.7 Billion: Estimated Cost of Epic Fury's First 100 Hours - CSIS
6. DEPARTMENT OF THE NAVY FISCAL YEAR (FY) 2025 BUDGET ESTIMATES - SECNAV
7. Epic Fury Update – Mar 15, 2026
8. https://costsofwar.watson.brown.edu/sites/default/files/2025-10/Wider-Middle-East-Costs_Costs-of-War_Bilmes_10.7.25.pdf
9. The Costs and Global Trade-Offs of U.S. Military Action Against Venezuela - CSIS
10. 2026 United States military buildup in the Middle East - Wikipedia
11. U.S. Navy Nuclear Aircraft Carrier USS George H.W. Bush Is Certified Ready for Combat Operations - https://nationalsecurityjournal.org
12. Supercarrier Surge: Why a Fleet of U.S. Navy Aircraft Carriers Could Soon Be Striking Iran - https://www.19fortyf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