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언어를 읽고
우연히 강원도의 한 독립서점에서 책 표지 디자인과 글귀가 좋아 구매하게 된 책이다.
독립서점을 갈때마다 누군가의 서재에 초대 받아 서재 주인의 취향을 함께 공유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우연히 내 취향에 맞는 책을 발견하면 보물찾기를 하다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은 사진과 인용된 글귀들을 포함한 작가의 에세이를 담고 있고,
글을 읽다 드는 생각이 있어 글을 적어 본다.
책 내용 중 '첫번째 편지 - 김점선' 의 글에서 내용을 내 방식대로 요약하자면,
사람들은 누구가를 이해한다고 오해하고 서로를 마주할 수 없어 그 사이에 오해가 이해로 남아 다행이다.
라는 내용이다. (사람마다 글을 내용은 다르게 읽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이 타인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글의 내용을 작가의 의도대로 정확히 받아 들였는지 사실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해하고 이해받았다는 오해만으로도 위로 받을 수 있고, 위로 할 수 있다.
때문에 이해라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해했다는 오해들이 쌓여있더라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글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어떠한 표현의 형태로 나태냄으로써
사람의 어느 조그마한 한 조각을 사전적으로 나마, 느낌적으로 나마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우리는 서로를 조금 이해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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