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조금 먼저 사회에 나와서 깨달은 것들

by 하늘

스물셋, 나는 또래보다 조금 빨리 사회에 나왔다. 졸업장을 들고 세상으로 뛰어들었을 때, 친구들은 여전히 캠퍼스의 봄을 즐기고 있었다. 누군가는 여행을 떠났고, 누군가는 스펙을 쌓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동아리방에서 웃고 있었다.


나는 곧장 ‘직장인’이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매달 월급이 통장에 찍히는 기쁨은 분명 컸다. 내 힘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고, 작은 저축을 쌓아가는 과정은 또래보다 빨리 사회를 깨달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놓친 것도 많았다. 친구들과 관점이 달라지고 취업준비 중인 친구들은 나를 부러워하지만 나는 하고 싶은 꿈을 향해달려가는 그들이 부러웠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에 지치기도 했다.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했다.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분명히 공존한다. 누군가는 부러워했고, 누군가는 안쓰럽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안다. 빠르게 사회에 나온 덕분에 더 일찍 자유로움을 배웠고 더 빨리 책임감을 익혔다.


스물다섯이 된 지금, 나는 놓친 것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대신 얻은 것들을 소중히 하고, 부족했던 순간들은 앞으로 천천히 채워가면 된다고 믿는다. 후회해 봤자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내 선택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온전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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