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은 이제 익숙해야 할 시간인데,
아직도 회사 사무실 문을 열 때면 이상하게 긴장이 된다.
조용한 공간 속에서 내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띄는 것 같고,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며 괜히 조심스러워진다.
2년이면 익숙해질 만도 한데, 나는 아직 매일이 어색하다.
작은 실수에도 괜히 눈치가 보이고,
점심시간엔 대화에 섞이기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기 바쁘다.
사회생활이란 게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게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첫해엔 모든 게 새로워서 힘들었고,
두 번째 해엔 그 새로움이 ‘반복’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도 매번 다른 감정이 스며든다.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나,
어쩐지 오늘은 버거운 나.
그게 어쩌면 성장의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서툴고, 여전히 조심스럽다.
2년이나 됐는데도 능숙해지지 못한 내 모습에
가끔은 현타가 오기도 한다.
그래도 상처받고 지친 나를 달래며,
다시 하루를 버텨내는 마음이 중요한 거겠지.
오늘도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