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엔 강물이 하나 흘러간다.

인도의 빈부는 운명적이다. 그리고 그 격차는 살인적이다. 강 때문이다.

by B CHOI





인도의 최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뭄바이에는 강이 하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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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강 mithi river이다.
이 강을 경계로

악명 높은 뭄바이의 가난과 풍요가 나뉜댜.


그 강은 물리적 실체이면서도 심리적 실체이다.
그 강은 실제로 뭄바이 시내를 흘러가기도 하지만, 인도인들의 마음속에도 있다.

부자 혹은 가난을 나누며 흘러간다.

이 강으로 구분 지어진 빈과 부는 운명적이다. 결코 극복되지 않는다.


강은 더럽다.

도시의 추악함은 강으로 모두 모여든다.
그리고 그것들은 썩는다.

악취가 난다. 모여진 오염물질은 또 다른 오염원이 되어 주변을 오염시킨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온 세상이 다 썩어 버릴것만 같다.




부유한 쪽에서는 강 건너 가난한 쪽을 보지 않는다

하지만 가난한 쪽에서는

하염없이 부유한 쪽을 바라본다.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 사이엔 강이 흐른다.

건널 수 없는 강이다.

썩어 문드러진 강이다.



거기를 유토피아나 닐바나 혹은 피안의 세상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건널 수 없는 강을 앞에 놓고
그 강 너머에 있는 좋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고통이다.


뭄바이를 여행하다가 먼 곳을 향해 나란히 앉은 청춘들을 보았다.

현실적으로 갈수 없는 세상이지만

젊다거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면 예외이다.

그곳을 바라보며 나누는 꿈들이 그리 허망해 보이지 않는다.


거긴 태양이 지는 방향이다.

조금 있으면 밤이 온다. 어둠 속에서 사물을 구분하기 어렵다.

세상은 아무것도 안 보이고, 밤 하늘에 별만 빛나게 된다. 별은 꿈처럼 반짝일 것이다. 이 젊은 연인들의 머리위에서 희망처럼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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