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피렌체에서였다. 나는 그 남자가 엘비스 프레즐리 인 줄 알았다.
플로랜스를 다녀왔는데 나중에 피렌체를 못 갔다고 한탄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플로렌스가 피렌체이다.
베네치아가 베니스인 것과 같다.
피렌체를 가로질러 아르노강이 흐른다.
르네상스가 시작된 곳이 피렌체이다. 문화와 학술과 종교의 도시이다. 그 역사가 이 강을 따라 흘러간다.
베키오 다리를 지나
강을 따라 걷는 것 만으로도, 현실적 시간과 공간을 탈출하여 내 영혼에 문예의 부흥이 일어나는 것만 같다.
내가 피렌체에 있음이 그냥 고맙기 그지 없다.
그 아로노강 위에서 그 남자와 여자를 보았다.
나는 난간에 두 손을 집고, 여인을 살며시 내려다 보는 그 남자가
꼭 엘비스 프레즐리를 닮았다고 느꼈다.
폼을 잡는다. 잡아도 너무 잡는다.
왜 그러는 걸까
왜 남자들은 사람하는 여인 앞에서 그렇게 폼을 잡는 걸까.
남자나 여자는 중년이다
불꽃 같은 사랑은 아니다.
둘 다 그리 세련되지도 않았다.
두 사람의 거리는 아직 가깝지 않다. 썸을 타는 듯 해 보인다.
남자는 계획 했을 것이다.
강가를 거닐다가. 베키오 다리를 지나. 그 다리가 보이는 다음 다리에서. 발 걸음을 멈추고, 그 아름다운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면서. 폼을 잡고 서서. 목소리를 깔고.
나는 한참을 바라 보았다.
날은 추웠다.
그러나 난 아랑곳하지 않고. 그 남자의 이벤트가 성공하는지. 그의 엘비스 프레즐리 분장이 여인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 길가 기둥뒤에 몸을 숨기고 세심하게 관찰 했디.
세상에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 .그들의 모든 꿈이 이루어지기를. .
그리고 그 사랑이 아름답기를. 영원하기를. .
이태리 피렌체에서 나는 기원했다.
02 Dec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