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을 지날때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한 소년을 만났다.
사하라 사막을 지나면서
사막을 가로질러 길을 가는 한 소년을 보았다.
여기가 만일 미국이라면
이렇게 어린 소년이 일과시간에 학교를 가지 않고 혼자 길을 걷든 것 자체가 위법이다.
이 소년의 부모는 경찰서에 출두하여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지 능력을 검증 받아야 할 것이다.
비단 아프리카 뿐 아니다.
남미도 아시아도 마찬가지이다.
도시라면 모를까 시골 아이들은 학교에 잘 가지 않는다
나는 오지를 여행하면서 아이들이 꼭 학교에 가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무수히 스스로에게 하였다.
대체적으로 학교는 멀다.
아이들이 걸어서 다니기에 먼 길이다. 스쿨버스가 있을리 없다.
등 하교 길이 아이들에겐 위험이다.
학교가 열악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위생과 보건의 문제. 유행성 전염병에 쉽게 노출된다.
학교 시설 또한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가 교육의 질이다.
정부에서 오지에 파견한 교사들은 충분하게 교사의 자질을 검증 받지 못한다.
학교 교육은 대체적으로 읽기와 쓰기 그리고 셈하기 정도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중언어이다. 그 나라의 공용어와 부족 전통의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교육의 효과이다.
이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평생 문자를 접할 일이 별로 없다. 자연을 벗삼아 산다.
출생신고와 사망신고를 제외한다면 글자를 쓰고 읽을 기회가 많지 않다.
그 흔하지 않은 상황을 대비하여 몇 년을 먼거리에 통학하며 학교에 다니는 것이 비 효율적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국가의 무상 초등교육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국민을 위한 것인가 국가를 위한 것인가이다.
아이들에겐 읽고 쓰기. 셈법. 나라의 역사 그리고 현 정부의 정치적 선전보다는
사막에서 살아 남기위한 생존교육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학교보다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배우게 된다.
국가는 국민을 통제하고 통합하기 위하여 국민들에게 알량한 무상교육을 선물하고,
이를 기회로 국민을 제도권아래 두고 싶어하지만, 오지 사람들의 척박한 일상은 이를 무시하게 만든다.
국가의 일원이 되기 보다는 가정과 부족의 구성원으로 살고 싶어 한다.
무엇보다 학교는 평등한 곳이 아니다.
필연적으로 부자인 아이와 가난한 아이. 공부 잘 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힘이 센 아이와 약한 아이. 인기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 잘생긴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계급이 형성된다.
학교에서 나쁜 것을 배울 수도 있다.
나는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지금 처럼 살게 하는것이. 불행이 불행인지도 모르는것이 그들을 위하는 길은 아닌지. . . .
07 Jan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