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에서 라방의 현장을 보았다. 중국은 라방 천지이다.
시안의 아침이다
시안의 심장 종루의 아침에 라방의 현실을 보았다.
오늘이 나에겐 이국에서의 특별한 날이지만. 시안에 사는 중국인들에겐 일상이다. 일년 365일 반복되는 똑 같은 날이다. 난 그 중국의 일상속으로 길가에 나섰다.
중국인들은 확실히 서두르지 않는다.
아침 하루의 시작이라고 해서, 서울이나. 뉴욕 같은 긴장은 느껴지지 않는다. 만만디는 아침마저 여유롭게 만든다.
중국 시안 문안은 큰길을 따라 걷다보면 대체적으로 그 중심인 종루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서 말로만 듣던 중국의 라방을 보았다.
시안의 아침에 긴장감이 감도는 곳은 오로지 라방 현장 뿐이다.
거기뿐 아니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일상의 틈바구니 곳곳에. 때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곳에
셀카봉을 들고 있거나 그 걸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개인 방송인을 만나는 것은 중국의 거의 모든 도시에서 이제는 루틴이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다.
아이가 자고 있는 유모차를 곁에 두고 열심히 일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엄마도.
핸드폰을 거치대에 세우고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방송중인 장년층 아저씨들도 보인다.
시내버스 기사가 차량을 운행하면서, 운전석에서 보는 세상을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무작정 카메라를 켜고 도심을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한다.
시안 대안탑에 어둠이 내리면 조명이 있는 담장을 배경으로 양귀비 옷을 입은 진행자 수십명이 방송을 한다.
진시황 병마용엔 핸드폰 셀카봉을 들고 걷거나. 박물관 입구에 방송하는 사람들을 마주치게 된다.
나는 중국에 머무는 동안에
시안은 물론이고, 상해와 그 위성도시들에서 라방을 일상처럼 만나야 했다;
중국 라방의 현주소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중국에 라방을 하는 개인 방송자들은 1억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용자는 6.6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인구를 14억으로 보면 작은 규모가 아니다.
작년 기준 거래액은 5조위안 약 1000조원이란다.
중국인의 약 1/3은 개인들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물건을 구입하고. 시사를 이해하고. 중국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게되고, 현실을 이해하고. 의사를 결정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중국의 이 커머스는 지난 5년간 1200% 증가했으며, 이 폭발적 증가의 80%는 개인 라이브 방송 때문이라고 한다.
이 중국의 라방은 도우인이나 콰이쇼우 같은 상위 3개 플랫폼이 그 70%를 점유하는 구조라고 한다.
중국인은 왜 라방을 좋아하는가
공중파 방송이 경직되어 있고, 시사나 정보의 제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라방은 중국인들이 각종 필요한 정보를 얻는 비상구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비교적 진입장벽이 약한 라방은, 최근 석사가 배달을 할 정도로 경제상황이 좋은 않은 중국의 경제여건상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돈벌이 기회로 인식 되기에 충분하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행운은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대박의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조회수만 노리는 저질 유튜브들이 갖는 사회적 문제들은
역시 대박을 꿈꾸는 중국 라방 진행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동일한 문제인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09 .Apr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