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어제는 첫눈이 내렸어.
매서운 바람에 이제는 정말 겨울이 왔구나 싶더라. 추운 날씨이긴 하지만 어쩌면 오빠의 취임에 잘 어울리는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어.
유독 추운 마음의 겨울을 우린 오래 지냈지.
그런 바람 속에서도 지지 않고 이겨낸 오빠의 오늘이 내겐 더없이 자랑스러워.
오빠 취임식 초청장을 받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더라.
오빠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내하며 버텼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났어.
나는 늘 오빠를 위해 기도해. 오빠의 가정과 특히 오빠의 안전을 위해서 말이야.
이곳 포항에서 윗사람에게는 신임받고 아랫사람에게는 존경받는 그런 멋진 리더. 참 좋은 리더가 될 거라고 믿어.
나는 앞으로도 오빠가 이끌어 갈 대대의 발전과 안전. 오빠가 관리하는 모든 장병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그들의 가정을 위해 기도할게.
하나뿐인 우리 오빠. 지금 이 자리. 대대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해.
2022.12.1
존경의 마음을 담아 동생 양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