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탈 수 있는 창업버스
떡볶이 식당부터 유아 답례품 창업을 지나 지금에 생활 세척제품 창업에 이르기까지 창업을 시작할 때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시작하는지 알려 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글은 창업을 시작하거나 또는 새로운 창업을 기대하며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경험을 토대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다. 나는 분당에서 지금의 남편과 떡볶이 가게 창업 했었다.
천만 원을 들여 떡볶이 소스 개발도 직접 하고 인테리어부터 식기 구매까지 직접 다했다.
무슨 용맹함인지 밖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 가게 간판이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나름 레시피도 개발했었고 인테리어도 노랑 노랑하니 예쁘게 꾸며 놨고 무작정 창업한 게 아니라는
환상을 가지고 분식집을 오픈했다.
알려주는 사람 하나 없는 창업!
메뉴가 떡볶이 하나이어서 인가? 온통 고민뿐이었다.
떡볶이 소스 개발 후 어디 가서 뭘 해야 하고 어디서 직원을 채용하고 어떤 식자재를 사고자 할 때 어디를 가면 좋을지 하나도 알려주는 사람 없이 둘이 해결해야 하니 온라인 빠른 검색으로 정답을 구하기 일쑤였는데
문제는 이제 시작이었다.
직장 상권에서 점심메뉴가 아닌 디저트를 팔다.
은행과 조금 큰 한의원이 있고 부근에 학교가 있었지만 학생들은 급식을 먹기에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타깃으로 장사를 해야 했는데 그때는 떡볶이는 점심 메뉴가 아니라는 걸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떡볶이와 함께 팥빙수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직장 상권에서 점심 메뉴를 포기하고 디저트를 판매한 가게이었다.
이미 가게는 2년 계약이었고 월세는 나가고 있으며 가게 자체가 안 쪽에 들어와 있어서 여기에 가게가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마케팅이 필요했다.
우리만 사용하는 이곳은 골목이 아닌 문이 달린 통로다.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긴 통로 안쪽에 뭔가 있다고 알려줘야 하는데 그냥 지나갈 뿐 이쪽에 관심들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창고로 썼던 공간을 식당으로 내준 곳이었다.
이전에 이곳에 무엇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더욱 이곳이 무슨 곳인지 알지 못했다.
하루 매출이 7만 원이 안 되는 날이 많았고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났을 때 어떻게든 가게를 살리고야 말겠다는 의지 하나만 있을 뿐이었다.
포스트잇과 잎으로 된 조화를 통로에 붙이고 거리 한 곳에 예쁜 이젤을 세웠다.
통로의 문은 두꺼운 유리문으로 안에서 바깥으로 열고 닫고 다니게 되어있었다. 늘 문을 열어 놓고 다닐 수가 없는 최악의 공간이었다. 어쨌든 이문 안쪽 통로 저기 끝에 우리만 덜렁있는 분식집 하나가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야 했고 통로를 이용하는 세입자나 집주인에게도 이 통로가 예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그나마
벽에 장식한 포스트잇을 때라고 뭐라 하지 않을 테니 그저 예쁘게 눈에 튀도록 자국이 안 남도록 잘 붙여야 하는 이중고였다.
통로에 꽃이 핀 분식집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다.
조화 장식이 가득한 통로에 포스트잇을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이젤 간판에 떡볶이 모형을 글루건으로 붙이고 시선을 끌었고 방송국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한다며 우리 분식집을 이용했는데 그 좁은 통로에 카메라가 들어오고 연예인 구혜선 씨가 들어오고 드라마 장소 협찬비를 받기도 했다.
동네에 드라마 촬영했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했고 떡볶이가 특이하다며 각지에서 전화로 장소를 물어보고 가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된 분식집
기본 떡볶이 메뉴는 야채 떡볶이로 직접 소스를 개발했고 철판에 나오며 2인분에 7천 원이었다. 사리에 음료까지 추가로 주문이 가능했는데 멀리에서 연인들이 떡볶이 먹으러 많이 왔었다.
지금처럼 유튜브가 있었던 시절도 아니고 네이버에 맛집 리뷰 광고가 많던 시절도 아니었는데 주차장도 거의 없던 이곳에 어찌 알고 멀리서 주말이면 연인들이 어떻게 알고 다들 전화로 물어 물어 오곤 했었다.
매일 육수를 내고 매일 사용하는 재료만 다듬어 한정적으로 팔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진솔한 식당이지 않았나 싶다. 육수가 없어서 오늘 장사 마감한다고 말하고는 죄송하다고 다음에 오시라고 손님을 돌려보내는 분식집이었으니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구석에 있던 장소도 아쉽고 주로 은행과 마켓등 지나가는 사람이 머무는 그곳에 분식집을 오픈한 것이 너무너무 아쉽다.
사업자를 내기 전에 상권 분석이 충분히 되었다면 상권에 대한 실수도 줄어들지 않았을까?
스스로 직접 상권 분석을 해보면 어떨까? 2인기준 한 테이블에 식사 시간과 테이블 회전율을 예상해 보자.
떡볶이를 끓여서 테이블에 나갔을 때와 테이블에서 익혀서 먹을 때를 고민하고 테이블 식사시간을 예상해 본다. 내 가게 주변에 유사 식당의 이용 고객 연령과 주요 시간대를 알아보고 상권에 맞게 하루 일매출을 계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이 모이는 시간에 어떻게 마케팅을 할 건지 어떤 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인지 전단지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고 테이블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서 테이크 아웃을 유도하는 메뉴로 식사 후 후식 개념으로 판매하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