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기
정확하게는 10년 전쯤 주변이 팽팽 돌더니 입덧하듯
속이 불편했다.
서있기도 앉아있기도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누워만
있어야 하는 지경이었다.
급한 대로 동네 내과를 갔더니 이비인후과에 가라고 해서 갔고 이비인후과에선 침대에 털썩 눕게 하더니 귀에 물을 잔뜩 넣더라.
그때부터다.
이 녀석 이석증은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어지럽다.
큰 병원에서 귀에 돌아다니는 미세한 돌위치를
의사가 내 눈동자의 흔들림을 관찰하며 침대에서 허리와 머리를 침대 아래로 낙하시켜 돌의 움직임을
교정해 주는 게 제일 확실한 치료법이다.
재발 100%이다.
시도 때도 언제 올지 몰라서 운전은 안 하는 게 최선이고 집에 침대나 의자를 이용해 귀에서 갈팡질팡 돌아다니는 길 잃은 이석을 본래 자리로 옮겨주는 자세
교정을 해주면 좋아진다.
뉴스에서 봤는데 모 유명 대학병원에서 이석증을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고 이게 인증도
받아야 한다는데, 내 생각에 앱은 50대 이후에겐
사용성이 불편하고 스스로 하기엔 불편할 것. 같다.
30대부터 이석증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아이디어는 있지만 보급과 유통 마진 그리고 의료기구 인증까지 첩첩산중인 관련 아이디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어 구체화시킨다면 음..
보조기구 언젠가 내가 만들까? 나도 내가 궁금해진다.
이석증은 몹쓸 병이 아니다.
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이다.
창업도 일상도 사람이라
받는 스트레스! 이석증처럼
잘 다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