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길
나에겐 시간이 필요함.
바닥 틈새에 낀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버릴 시간 말이야.
후벼 파면 괴롭겠지..
그렇지만 나는 내 인생의 목표 길이 되어줄 새로운 보도블록이 필요하기에 기꺼이 감내하겠어.
오래된 보도블록이 안 빠져서 시멘트로 덮어 버리는 실수는 하지 않을 거야.
깨지고 들썩거리는 기억이 내 인생의 길 아래에
있어서 자꾸 들썩 거린다면 교체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결정했어.
바꾸자, 내 인생의 길이자
내가 걸어갈 앞으로의 길인 보도블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