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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섭 Dec 09. 2023

이집트 여행

나이숫자만큼 돌아본 62개 지구촌 나라들 15번째 나라

3월 1일 이집트 여행 제 1일차 

인도 뭄바이에 살면서 홀리 연휴를 이용해서 이집트 남부 룩소르, 아스완, 아부심벨을 다녀왔다. 

2009년 UAE 두바이에 근무하면서 이집트 북부 카이로와 기자, 알렉산드리아 등을 여행하였고 

이번에는 남겨둔 이집트 남부지방을 여행하게 되었다. 

아부심벨 신전


여행 중에 노트에 펜으로 적어 둔 25페이지 분량의 여행기를 여지껏 방치 두다가 최근에 네이버에서 손글씨로 쓴 글씨를 말로 읽어 주면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이번 휴일 동안 워드로 옮기면서 사진을 포함한 여행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집트 여행 자필 여행기록


# 이집트 남부 여행 주요 일정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23:45pm : 뭄바이 집 출발    

 

3월 1일 이집트 여행 제 1일차

02:50am : 인도 뭄바이 공항 출발

05:40am : 이집트 카이로 공항 도착 

           (by 이집트 항공, 6시간 20분)

08:00am : 카이로 공항 출발

09:00am : 룩소르 공항 도착

           (by 이집트 항공, 1시간)     

09:40am : 현지 여행사 무스타파 미팅     


1) 룩소르 카르나크 신전

2) 룩소르 박물관

3) 중식 (이집트 현지식당)

4) 룩소르 신전

5) 현지 여행사 사무실 여행비 지불

6) 룩소르 Steinberg Hotel 체크인

7) 석식 (호텔룸 뽀글이)

8) 카르나크 신전 야간 조명소

9) Steinberg Hotel 1박     


3월 2일 이집트 여행 제 2일차

1) 조식 (호텔 도시락)

2) 나일간 서안 열기구 투어

3) 왕들의 계곡 무덤 관람

4) 핫셉수트 장제전

5) 점심 겸 저녁 (이집트 현지 식당)

6) 룩소르 재래시장

7) Steiberg Hotel 1박     

3월 3일 이집트 여행 제 3일차

1) 05:50am 룩소르 Stenberg Hotel 체크아웃

2) 룩소르 출발, 에듀프(EDFU) 도착

   에듀프(EDFU) 관람

3) 콤 옴보(Kom Ombo) 도착

   콤 옴보(Kom Ombo) 신전 관람

4) 아스완 하이댐

5) 아스완 선착장 ~ 아질리카 섬 왕복

   필레(File)신전 관람

6) 아스완 바사마 호텔 체크인

7) 바스마 호텔 1박     


이집트 남부 여행 제 4일차

1) 04:00am 아스완 바스마 호텔 체크아웃

2) 조식 : 호텔 도시락 치량 이동 증 식사

3) 06:00am : 사하라 사막 일출

4) 07:30am : 아브심벨 신전 도착

5) 07:30am ~ 09:00am : 아부심벨 신전 관람

6) 09:00am : 아부심벨 출발

7) 17:00pm : 룩소르 Steinberg Hotel 체크인

8) 룩소르 재래 시장 이집트 과일 쇼핑

9) 호텔룸에서 이집트 과일로 석식

10) 룩소르 Steinberg Hotel 1박     


3월 4일 이집트 여행 제 5일차

1) 07:40am : 룩소르 호텔 체크아웃

2) 09:30am : 룩소르 국내선 출발

3) 11:00am : 카이로 공항 도착

4) 11:00am ~ 16:00pm : 카이로 공항 PP라운지

5) 16:45pm : 이집트 카이로 공항 출발

6) 인도 뭄바이 도착     


# 여행 중 메모 글

2018년 2월 28수요일     

퇴근 후 간단히 여행용 backpack을 정리하고 곧바로 약간의 잠을 청했다. 밤 11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저녁 8시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수면을 취했다. 11시 30분 알람 소리에 잠을 깨서 샤워를 하고, 11시 45분 쯤 이집트 남부 여행을 위한 집을 나섰다. 

운전수 디팍이 저녁부터 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공항으로 운전해서 데려다 주면서 나는 여행을 가고, 내가 없는 동안 디팍은 휴가를 보내게 된다.      


2018년 3월 1일 목요일

0시 10분쯤 인도 뭄바이 공항에 도착하였다. 

인도 공항은 공항 입구에서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참으로 여러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로 공항 입구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확인하는 줄을 서면서 비행기를 탁 사람은 들어가고 

송영객들은 이곳에서 더 이상 공항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인도 뭄바이 공항는 항공사마다 입구가 다르다.     

 

이집트 항공은 5번 게이트였는데 다행이 기다리는 줄이 길지 않았다. 

앞에 약 5~6명을 기다려서 1차 관문을 통과하였다. 출발 상황판을 보니 

이집트 항공은 J창구에서 보딩을 하고 있었다. 

이집트로 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곧바로 비행기표를 발권할 수 있었다. 

카운터의 이집트 항공 여직원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인상이 좋았다.     


배낭 하나에 4박 5일의 짐을 꾸렸고, 별도의 짐을 붙이는 가방은 없었다. 

새벽 2시 50분 뭄바이 출발, 뭄바이와 카이로는 2시간 30분 시차니까 

이집트 시간으로 0시 20분 출발해서 이집트 시간 6시 05분 카이로 도착으로 약 6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뭄바이 발 카이로 이집트행 비행기의 좌석이 여유가 있어서 뒷자리로 가면 혼자 앉아서 갈 수 있다고 해서 

뒷부분 복도쪽 44H로 발권하였다.      


카이로발 룩소르는 이미 아침 시간이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비행기라서 

오른쪽 창가 자리인 32K로 좌석을 정했다. 

순조롭게 창구에서 발권을 하고 수하물 검사하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짐 검사하는 곳도 오늘은 많이 복잡하진 않았다.     


핸드폰과 겔럭시탭을 꺼내서 작은 바구니에 담고, 배낭은 X 레이에 통과시키는 2차 절차도 마치고 

여권 심사받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약 20 여분 줄을 서서 기다리니 여권 심사대에 도착하였고 

여권의 VISA, 취업비자표, 비행기표를 보여주고 여권 심사를 마치니 

공항 도착시간인 0시 10분으로부터 약 1시간이 흘렀다.     

서점이 있는 공항 샵으로 가서 여행지 메모용 노트를 한 권 샀다. 

이집트 여행기 자필 기록

뭄바이 공항에도 P.P 라운지가 있다. 매번 올 때마다 위치가 헷갈리는데 오늘은 안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길을 머릿속에 잘 기억해 두었다. 

물론 다음에 오면 또 헷갈릴 테지만.

P.P 라운지로 내려가서 카운터에서 와이 파이 비번을 받고 컴퓨터가 있는 데스크 자리로 가서 

공항에서의 일정을 간단히 메모하였다. 

뭄바이 공항 PP라운지 

P.P 라운지에는 약간의 스낵이 준비되어 있다. 파인애플 주스와 샌드위치, 

그리고 인도 커피를 얹어서 인도 시간 새벽 1시 40분에 간식도 먹었다.      

뭄바이 공항 PP 라운지

02시에 P.P 라운지로 나와서 74번 출구로 향해 이동하니 탑승을 시작하고 있었다. 

승객 탑승이 완료되고 02시 50분에 비행기는 택싱을 시작하였고, 

03시에 이륙해서 6시간 20분을 비행해서 이집트 현지 시간 05시 40분에 착륙하였다. 

착륙 후 약 10분간 택싱을 하여 공항 보딩브리지에 도착하였다.     

처음으로 이용한 이집트 에어의 기내식은 정식 1회, 간식 1회 제공하였고, 

기내 서비스도 그런대로 무난한 편이었다.     


이집트 항공

공항 브리지에 도착하니 인도에서 구입해서 넣어둔 유심카드가 현지의 보다폰으로 연결되면서 

인터넷이 바로 개통되었다. 

핸드폰에 듀얼 유심을 꽂을 수 있는 게 이런 면에서 편리하였다.      

06시부터 비행기에서 내리기 시작하였다. 카이로에서 룩소르로 연결하는 보딩 타임은 7시 15분이고 

비행기 출발 시간은 8시이니까 비행기에서 내려서 룩소르 국내 공항의 보딩 전 

트랜스퍼 시간은 약 1시간 15분의 시간이 있는 셈이다.     

카이로 국제공항은 전반적으로 한산하고 쾌적한 편이었다.


이집트 카이로 공항

국내선 항공으로 트랜스퍼 하려고 국내선 여권 심사 창구로 가니까 은행에 가서 

이집트 비자를 사서 오라고 해서 다시 돌아가서 근처 은행에서 US 25불을 지불하고 

입국 비자 카드를 사서 갖고 오니 국내선 탑승장 쪽으로 가는 입구에서 이집트 출입 여권 심사를 했다. 

입국에 필요한 서류는 비행기 안에서 작성을 해두었던 것을 제출하였다.     


국내선 출국 게이트 번호는 G-23호으로 06시 30분쯤 가니까 대기 공간에 아무도 없어서 당황하였다. 

혹시 또 뭐가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배회하다가 

보딩 시간인 07시 10분쯤 되니까 G-23 게이트가 열리면서 아래층 탑승 대기 공간으로 진입이 가능해졌고, 

카이로에서 룩소르로 가는 탑승권을 받기 시작하였다.     


전체적인 공항의 구조를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A부터 G까지 여러 윙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 G윙이 주로 국제선과 연계된 국내선 출발 및 도착 게이트인 것 같았다.     

카이로에서 08시 출발인데 7시 40분이 되니까 대기 탑승장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비행기 탑승이 시작되었다. 카이로에서 룩소르까지는 약 1시간의 비행 시간이 걸린다. 

비스켓과 오렌지 주스를 스낵으로 제공하였다. 


비행기는 보잉 737-800 소형 비행기로 가운데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 3개의 좌석으로 되어 있었다.     

카이로에서 룩스르로 가는 1시간 동안 이집트 사막을 창 밖으로 구경하였고, 룩소르에 다가가서는 나일강 주변으로 녹지가 조성되고 주택들이 들어선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예정대로 오전 9시에 착륙해서 약 20분의 택싱을 한 비행기는 공항 근처에 주기를 하고 

버스를 통해 룩소르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룩소르 공항은 지방의 소규모 공항이었다. 국내선이기 때문에 여권 심사도 없이 간단히 짐을 스캔해서 

바로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집트에서 1인이 여행을 하면서 가이드와 운전수를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인도에서 이집트 호텔 리셉션을 통해 미리 예약해 두었는데 예상대로 오전 9시 40분 만나기로 했던 

여행사의 무스타파가 운전수를 데리고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다.      

여행사 주인인 ‘무스타파’는 자기 사무실로 돌아가고, 운전수 ‘하마드’가 룩소르 시내로 운전해서 이동하였고, 시내에서 이집트 여성 가이드인 ‘가다’가 합류해서 곧바로 카르나크 신전으로 향했다.      


카르나크 신전 입구

룩소르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가장 동쪽에 공항이 있고, 

나일강 동쪽 강가를 중심으로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이 서로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원래는 카르낙 신전과 룩소르 신전 사이에 스핑크스 300여 개가 양쪽으로 도열하고 

카르낙 신전에서 룩소르 신전까지 이동하는 축제 행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스핑크스가 거의 파괴되어있는 그 길을 복원 공사를 하고 있었다.     


카르나크 신전은 그 길이가 1.5km에 달하는 이집트 신전 중에서 가장 큰 신전이다. 

특히 두 번째 파일론 안에 있는 134개의 열주는 람세스 2세가 건설한 것으로 높이가 23m에 이르는 거대한 원형 기둥들을 열주로 세워놓은 것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카르낙 신전 열주

그리고 천정을 형성하고 돌로 된 보의 천장 면은 지금도 그 화려한 색채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카르낙 신전 영주

신전에 여러 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많은 것이 해외로 반출되어 이스탄불, 로마, 런던, 파리, 뉴욕 등으로 가서 현재 세워져 있다고 한다.     


카르낙 신전 오벨리스크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정도로 카르낙 신전을 관람하였고, 이어서 룩소르 박물관으로 갔다.     

룩소르 박물관에서는 이집트 여러 가지 무덤에서 발굴된 석조 조형물과 미이라 무덤에서 출토된 

다른 도자기 등의 부장품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룩소르 박물관 전시관

룩소르에 도착해서 카르낙 신전과 룩소르 박물관 현재 이집션 가이드인 가다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관람하고 나니 일단은 여유가 생겼다.     


오후 1시 30분쯤 가이드가 소개한 이집트 식당으로 가서 믹스드 그릴과 현지식의 점심식사를 하였다.

사우디 근무 시절 즐겨 먹었던 중동 음식을 오랜만에 다시 먹으니 맛이 있었다.

이집트 현지 음식

이집트의 현지 투어 가이드들은 관광객을 데리고 식당에 오면 그들은 무조건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모든 관광지의 입장도 그냥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현지 가이드 가다의 말에 의하면 이집트가 정정 불안이 없던 약 6년 전에는 룩소르를 찾는 관광객이 

1년에 100만 명이 넘었으나 현재는 겨우 몇만 명으로 대폭 감소하였고, 

그나마 작년부터 중국 관광객이 늘었다고 하였다.

물론 현재 관광객의 80% 이상이 중국인인데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세계 어느 곳을 다녀도 중국인들의 인파를 피할 수는 없다. 이곳 룩소르 역시 중국 관광객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관광지, 식당 등에서 제멋대로 떠돌고 예의도 지킬 줄 모르고, 때로는 같은 동양인 관광객으로 취급받는 것조차 부끄러울 때가 많다.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이집트 식당에도 단체 중국인들이 식사를 하고 돌아가면서 자기네들끼리 시끄럽게 떠들고 큰소리를 지르는 등 불쾌한 행동들을 서슴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 카르낙 신전에서 약 3km 떨어져 있는 룩소르 신전으로 향했다. 

원래 룩스로 신전에는 카르낙 신전과 연결되는 연결로가 있었으나 무지한 이집트 후손들이 연결로에 있던 

스핑크스들을 대부분을 파손하거나 없애고 그 자리에 집들을 짓고 살았다가 

최근에 집들은 모두 이주시키고 복원 공사를 하고 있었다.     

룩소르 신전은 카르낙 신전에 비해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었다.


룩소르 신전

카르낙 신전에서 받은 감동이 너무 커서 그런지 룩소르 신전은 그저 그런 대로의 느낌 정도였다.     

2월 28일 목요일 밤은 꼬박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를 거쳐 룩스로에 오전 9시에 도착하자마자 

카르낙 신전, 룩소르 박물관, 룩소르 신전들을 둘러보고 나니 매우 피곤하였다.


오늘 하루 낮 일정을 마치고 예약해 둔 스테인버르그 호텔로 향했다. 

호텔은 규모도 크고 나일강이 내려다 보이는 5층으로 호텔 의 객실도 크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화장실에 욕조가 있어서 더운 물을 담아 피곤을 날릴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나일강이 내려다 보이는 룩소르 스타인 버르그 호텔 객실 발코니

한국의 가족과 카톡으로 연락을 하였다. 피곤하기도 하고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아서 

혹시나 하고 가져온 신라면을 군대 이후 처음으로 뽀글이를 해서 먹었다. 

비행기에서 식사 때 제공했던 플라스틱 일회용 포크를 가져오길 잘했다. 

이 포크를 사용해서 뽀글이를 먹었다. 컵라면이 집에 없어서 아쉬운 대로 일반 라면을 가져왔는데 커피 포트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뽀글이를 해 먹으니 그런 대로 저녁 식사가 될 수 있었다.

국물 채로 다 마시고 나니 갈증이 났다. 귀찮기도 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가서 호텔 근처 슈퍼마켓에 가서 

환타, 물, 과자, 초콜릿 등의 간식을 사 갖고 왔다. 

뽀글이를 먹고 나서 갈증과 짠 국물 때문에 환타를 마시니 배가 더욱 부르고 불편하였다.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갔더니 졸음이 몰려온다. 

약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면 6시 30분에 가이드가 카르낙 신전의 야간 조명쇼를 관람하러 가기 위해 픽업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피곤함과 저녁 먹은 뒤 식분증, 그리고 뜨거운 물에 목욕까지 하고 나니 정말 눈이 저절로 감길 정도로 졸음이 몰려왔다.     

갤럭시 탭으로 룩소르 관련 동영상을 보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카르낙 신전 야간 조명쇼를 보러 가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한 

6시 30분보다 10분이 지난 6시 40분이었다. 

1분 만에 후다닥 옷을 입고 호텔 로비로 가니 또 다른 가이드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룩소르 신전 관람을 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여행사 사무실에 들러서 

3월 1일 룩소르에서의 카르낙 신전, 룩소르 박물관, 룩소르 신전, 카르낙 신전 야간 조명쇼, 

3월 2일 열기구 투어, 왕들의 계곡, 핫셉수트 신전, 

3월 3일 룩소르에서 아으완 이동 및 이동중 신전들과 아스안 댐 관광, 

3월 4일 아스완에서 아부심벨 이동, 아부심벨 신전 관광, 아부심벨에서 룩소르 이동, 

3월 5일 룩소르 호텔에서공항 픽업 서비스 등 

모든 일정의 차량 및 가이드 제공에 관련된 비용 (한화 약 40만원)을 지불하였다.


인도에서 스탠버르그 호텔을 예약할 때 호텔에서 소개해 준 이 여행사의 무스타파 사장은 인상 자체가 매우 신뢰가 가는 느낌이었다.     

저녁 7시부터 영어로 설명하는 카르낙 신전 야간 조명쇼를 1시간 동안 관람하였다.


야간 조명쇼가 벌어지는 카르나크 신전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나 나름 괜찮았다. 쇼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니 만 9시 30분쯤 되어서 룩소르에서의 첫날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2018년 3월 2일 금요일

이집트와 한국은 7시간의 시차가 난다. 인도와는 3시간 30분의 시차가 난다. 

시차의 영향도 있고 28일 밤에 뭄바이에서 카이로를 거쳐 룩소르에 이르는 동안 거의 비행기 안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잔 데다가 도착해서부터 곧바로 여행을 해서 일찍 잠이 들었으나 새벽 2시경부터 잠이 깨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5시 웨이크업 전화벨 소리에 일어났다.     


오늘은 5시 40분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나일강을 건너 나의 서안으로 가서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룩소로 전경을 관람하는 일정부터 잡혀 있다.


호텔에서 도시락을 신청해서 받았, 5시 40분에 로비로 갔더니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는 길에 두 곳을 더 들러서 사람들을 봉고차에 싣고 나일강 선착장으로 갔다. 

작은 나룻배에서 우리 봉고차 말고도 다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배에서 주는 차와 호텔에서 준 아침 도시락의 빵과 과일, 삶은 달걀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나룻배에서 약 2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이니까 출발을 하였다.

원래는 열기구를 타고 일출을 보는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이미 출발하기 전에 해는 떠 있었다. 

7시쯤 배가 출발해서 나일강을 건너니까 그곳에 다시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룩소르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7km 내려가면 

나일강 동안과 서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었다.     


배에서 사람들을 모으는 동안 봉고차는 이 다리를 건너 서안의 선착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시스템인지는 잘 모르지만 서로가 연락을 해서 결국 호텔에서 픽업, 그리고 나룻배, 다시 열기구 타는 곳으로 가서 열기구를 타고 내린 후 다시 봉고차를 타고 이동을 해서 나일강 서안의 왕들의 계곡 입구 주차장으로 가니까 다시 공항에서 픽업했던 무스타파 여행사의 차량과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열기구는 약 12명 정도가 탑승을 하는데, 그 벌룬의 크기는 상상보다 훨씬 큰 크기였다. 

트럭에다가 사람이 타는 케빈과 풍선처럼 생긴 천으로 된 벌룬을 싣고 와서 바닥에 편다.

출발 준비가 시작되면 먼저 강력 캔으로 벌룬에 바람을 불어넣어 풍선처럼 볼륨을 키운다. 

어느 정도 둥근 모양이 되면 이때부터는 가스 토치로 더운 바람을 불어넣어 

누워 있던 벌룬을 똑바로 세우기 시작한다. 

벌룬이 완전히 하늘로 향해 수직으로 설 때까지 토치의 가스 열기를 뿜어 올린다. 

이때 뉘어져 있던 사람이 타는 케빈(바구니)도 똑바로 세우고 사람들의 탑승 준비를 한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케빈(바구니) 안으로 탑승을 한다. 네 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칸에는 3명 정도가 타서 결국 열기구를 조종하는 캡틴과 승객 12명 정도가 

한꺼번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되는 것 같다.     

나일강 서안의 공터에서 서서히 이륙한 열기구는 계속해서 하늘로 올라갔다. 

열기구를 통 올라가는 동안 열기구 조종사는 계속해서 가스 토치로 불을 뿜어 올렸다.

약간은 무섭기도 했고, 혹시 뭐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아무 일 없이 잘 관람하였다.     

나일강 서안 열기구

나일강 서안에서 열기구를 띄우기 때문에 핫셉수투 신전과 왕들의 계곡 등이 있는 

테베산과 나일강 서안의 마을 들판은 해가 비치는 방향이라 매우 잘 보였지만, 

나일강 건너편은 역광이라서 카르낙 신전, 룩소르 신전, 그리고 룩소르 시내의 모습들은 잘 보이질 않았다.     


나일강 서안 열기구 투어


나일강 서안 왕들의 계곡

처음으로 타보는 열기구였지만 특히 룩소르 서안의 풍경을 하늘에서 관찰하는 것이 매우 좋았다.

약 1시간의 비행을 하고 서서히 착륙을 하였다. 

가스 토치를 뿜을 때에는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열기구의 벌룬 크기는 

수십 미터에 이를 정도로 매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룩소르


지상에 도착하면 반대의 순서로 땅바닥에 벌룬 천을 보호하기 위해 큰 천으로 된 바닥을 깔고 

그 바닥에 벌룬을 눕혀서 차곡 차곡 접어서 다시 트럭에 실었다.      

열기구가 내린 동네에 꼬마들이 돈을 달라고 달라붙는 모습이 옛날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갔을 때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였다.


이집트 어린이

대기하고 있던 봉고차를 타고 왕들의 계곡 주차장까지 이동해서 기다리고 있던 

무스타파 여행사의 차량과 가이드 ‘가다’를 만났다.     

나일 서안의 테베산 왕들의 계곡, 여왕들의 계곡, 그리고 로열 패밀리 귀족들의 무덤까지 피라미드처럼

 ‘나의 무덤이 여기 있소’라고 표시를 내던 것에 반해 파라오의 무덤들의 위치는 비밀로 하기 위해 

은밀히 지하 깊숙한 곳으로 갱도를 파고 파고 들어가 무덤을 만들고 

온갖 부장품들과 함께 미라로 안정시켰다고 한다.   

  

나일강 서안 왕들의 계곡

아직도 현재 왕들의 계곡 지하에는 발굴되지 않은 수 많은 왕들의 무덤이 그대로 매장된 채 있다고 한다.     

특히 젊은 18세의 나이로 일찍 죽은 투탄카멘 왕의 지하 갱도는 다인 왕들에 비해 매우 짧고 간단했다.

그러나 그의 무덤에서는 수많은 부장품들이 출토되었다. 

부장품 대부분은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고, 현재 그의 무덤은 그의 미라를 전시하고 있었다.     


2009년 11월 카이로와 기자의 피라미드를 보러 갔을 때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에서 

투탄카멘 왕의 부장품들을 보고 정말 3,500년 전에 저렇게 정교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화려한 금은 장식, 공예품, 수레, 의자, 침대 등의 부장품들을 본 기억이 난다.     


현재 개방된 대부분 왕들의 무덤은 갱도와 관, 그리고 벽면, 조각 및 색채로 장식한 벽면을 관람할 수 있었다.

여러 왕들의 무덤 중에서 입장료를 내면 3곳을 선택해서 관람할 수 있고, 투탄카멘 왕의 무덤은 별도로 입장료를 내야 하고, 사진을 찍으려면 역시 별도로 320 이집투 파운드를 더 내야 했다.    

 

왕들의 계곡

수많은 왕과 여왕들의 무덤이 내부가 발굴되었지만 투텐카맨 왕의 무덤에서만이 직접 발굴팀이 

부장품을 발견하였고, 나머지는 투탄카멘 왕의 무덤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컸음을 감안할 때 

부장품들이 훨씬 많았을 텐데 모두가 도굴되어 현재는 갱도와 관이 놓여 있는 

무덤과 벽과 천장에 조각되고 채색된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투탕카멘 왕 무덤 입구


그래도 각각의 갱도와 무덤에 조각되고 채색된 수 많은 그림들이 매우 정교하고 이집트 고대의 신과 인간에 대한 많은 설명을 전해주고 있었다.     


이집트 석공예 공장 장인들


왕들이 계곡을 둘러보고 난 후 나일강 서안 테베산 왕들의 계곡 뒤편에 있는 핫셉스투 장제전으로 갔다.


하세스트 장재전은 이집트의 파라오 중에서 여왕으로 투트모스의 1세의 며느리이면서 

투트모스 3세의 섭정을 하다가 나이 어린 투스모스 3세를 수단으로 보내고 22년 동안 남장을 하고 

이집트를 통치했던 여왕인데, 그녀의 장재전이 하셉수트 장제전이다.     


핫셉수트 장제전


나중에 왕위를 물려받은 투트모스 3세에 의해 이 장제전은 모두 파괴되었으나 최근에 재건되었고, 

지금의 장제전은 일부 조형물과 조각 등을 그 위치에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테베산을 뒷배경으로 엄청나게 큰 규모의 장제전이었는데, 현재의 모습은 실제가 아닌 재연된 신전이라서 약간은 그 느낌이 덜했다.     


핫셉스트 장제전


이 핫셉수트 장제전은 태베산의 엄청난 규모의 절벽을 뒷배경으로 하고 전면에는 

나일강 및 나일강 건너편의 카르락 신전과 서로 먼 거리에서 마주 보도록 설계되어 있다.     



새벽부터 시작해 나일강 서안 열기구 투어, 왕들의 계곡, 핫셉수트 장제전을 둘러보는 것으로 룩소르에서 2일째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룩소르 시내에 들러서 이집트 식당에서 양고기와 이집트식 반찬을 곁들인 점심 겸 저녁 식사를 하였다.


이집트 현지 중동 음식


오랜만에 중동 음식을 접하니 두바이, 사우디에서 먹었던 중동 음식들이 기억이 나서 맛있게 먹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재래시장에 들어서 토마토와 구아바, 오렌지를 샀다. 

그리고 사탕수수즙을 한 잔 마셨다.

사탕수수즙은 그동안 인도에서 자주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직접 마셔보니 

매우 달고 에너지로 재충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돌아와 저녁 대신 토마토와 구아바 과일을 맛있게 먹었다.

이집트의 토마토는 매우 싱싱하고 맛이 있었다. 구아바 또한 잘 익어서 

독특한 향기와 더불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스테인버르그 호텔은 5성급 호텔로 룩소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호텔이었다.


룩소르 steinberger hotel room 내부

우선 욕조가 있어서 더운 물을 담아서 여행으로 지친 몸은 풀기에 좋았고, 밖의 나일강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고, 내부 시설들을 매우 만족하였다.


가격도 1일 10만 원 이내라서 다른 나라의 동급 호텔보다 훨씬 가성비가 높은 편이었다.

호텔 베란다 햇살이 너무 좋아서 일부 빨래를 해서 옷걸이에 걸어 널었더니 

새벽에는 다 말라서 바로 입을 쓸 정도로 깨끗하게 되었다.     


Steinberger Hotel


2018년 3월 3일 토요일

어제까지 이틀 동안 룩소르 나일 동안과 서안의 투어를 마치고 오늘은 아침 7시에 룩소르를 출발해서 300여 km 떨어진 아스완으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EDFU 신전과 콤옴보 신전, 그리고 아스완 하이댐과 댐 건설로 수몰된 이시스 신전을 섬으로 옮겨놓은 곳을 관람하면서 아스안 바스마 호텔에 체크인하는 일정이다.     


호텔 조식

7시에 차량과 가이드가 예정대로 호텔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은 남자 가이드인데 영어 발음을 매우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가이드로 나이가 매우 많아서 

걸음거리는 느렸으나 설명을 매우 잘 해주었고, 신전의 벽면 조각들에 대해서도 

지나치리만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가는 길은 나일강 주변으로 온갖 식물 재배로 매우 풍성해 보였다.

나일강이 주는 천혜의 혜택을 누리는 듯 녹음이 우거지고, 강가 주변으로 온갖 작물들이 푸르게 자라고 있어서 전혀 사막 지역의 느낌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풍성해 보였다.     


아직도 사람들의 생활 수준은 후진국의 모습으로 인도와 별다를 바가 없는 느낌이다.

도로의 차량들 수준도 매우 무질서하고 낙후된 모습이었다.

지나치는 동네의 가게라든가 집들의 수준도 우리 60년대, 70년대 수준의 후진성을 갖고 있었다.     


룩소르를 출발하여 약 1시간쯤 차량으로 가니 에두푸(EDFU)라는 소도시가 나왔고, 거기에는 모래 실트에 파묻혀 거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에두푸(EDFU) 신전이 있었다.     


에두푸(EDFU) 신전


이 신전은 전체 이집트 신전 중에서 가장 잘 보존이 되어 있는 신전이라고 한다. 

호르스 신에게 바쳐진 신전으로 BC 3세기에 재건축한 것이다. 

신전의 벽면에 새겨진 조각들은 매우 다양하였고 상세하고 매우 정교하였다. 

그리고 벽면에 장식된 조각들 중에 특히 수직추와 측정점을 찍는 추들의 작은 모양을 가이드가 

찾아주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에피듀 신전 부조


천장도 돌로 덮였고, 특히 돌을 구멍 내서 천장에서 빛이 들어오도록 천장 설계를 한 것은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구멍을 통해 천장 조명


계단이 있고 계단 측벽에도 구멍을 내서 신비로운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를 하였다. 

2,500여 년 전에 이런 신전 건축을 건설했던 이집트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도 이 에두푸(EDFU)에 있는 호루스 신전은 실트로 뒤덮여서 

로마의 판테온처럼 거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에두푸(EDFU)신전을 관람하고 다시 아스완 방향으로 1시간을 더 내려가니 콤 옴보(Kom Ombo)라는 지명이 나오며 다시 콤 옴보(Kom Ombo)신전이 있었다.


콤 옴보 신전

이 신전은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있었고, 파손된 석재의 연결 부분은 나무로 끼워놓는 지혜를 볼 수 있었다.     

이 신전은 두 개의 신전이 나란히 붙어 있다. 오른쪽에 있는 신전은 풍요의 신인 세백신에게 바쳐준 것으로 그 신은 세상의 창조주로 생각하였었고, 왼쪽에 있는 신전은 호로스 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전형적인 태양의 신이다.     


석재와 석대 연결 부위


이 신전도 투트모스 3세 지배 하에 먼저 건축되어진 신전을 전체적으로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서 프톨레마이오스가 재건하였다고 한다. 콤 옴보 신전을 나와서 다시 약 1시간 30분을 더 내려가니 드디어 아스완 도시가 나타났다.     


아스완은 주변 경관이 나일강을 주변으로 누비아 마을이 있고 풍광이 특히 아름다웠다. 


아스완 나일강


또한 이 아스완 지방은 화강암이 풍부하게 난 지역이어서 대부분의 석조 조형물을 만드는 원석이 생산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석재를 채굴해서 이집트 각 지역으로 나일강을 통해 운반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올드 아스완댐과 아스완 하이댐이 건설되어 있는 도시이고, 러시아의 지원 아래 1960년도부터 1960년부터 4년여에 걸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력댐인 아스완 하이댐이 건설되면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나세르’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나세르’ 호수라고 명명된 길이 500km, 1,570억m3의 인공호수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아스완 하이 댐은 길이가 무려 3km에 달하여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사력 댐이 되었다.


아스완 하이댐

나세르 인공호수로 인해 나일강 주변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나일강 주변에 있던 많은 신전들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필레(File) 신전의 경우도 이 물에 잠기면서 근처의 아질리카 섬으로 이전을 하였다.

아스완 댐 인근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이 필레(File) 신전을 관람하였다.  

   

필레 신전

이 섬 근처에는 거대한 화강암으로 구성된 바위 바위들을 쉽게 볼 수가 있을 정도로 아스완지역이 화강암이 풍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필레 신전 주변의 화강암 섬


이 신전은 이시스 신전으로 불리우며 화강암 바위의 원근 화법을 적용한 파일런이 있고, 이 이시스 신전은 에두푸(EDFU)신전, 텐데라 신전과 함께 잘 보존된 프톨레마이오스 왕가의 세 신전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필레 신전의 파일론

아스안 선착장에서 나룻배로 이동하는 동안 약 15분 동안 나일강 위에 펼쳐지는 화강암 구릉의 산들도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신전의 많은 조각들이 AD 100년 내지 200년 경 콥틱 교도들에 의해 정으로 쪼아서 많은 부분들이 훼손되었고, 많은 조각 부조들 사이에 콥틱 문자들이 새겨진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필레신전 부조

아침 7시에 룩스르를 출발해서 에두푸(EDFU)신전, 콤 옴보 신전, 아수완 하이댐, 아질리카섬의 필레 신전을 관람하고 아스완 시내의 언덕에 있는 바스마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 4시 반쯤 되었다.    

 

룩소르부터 아스완까지 도로 표지판에는 280km 떨어져 있다고 되어 있고, 도로도 2차선이라서 부분적으로는 140km 이상 달렸지만 신전들이나 아스완 댐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달려가도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오늘 이곳 룩소르에서 아수안 호텔까지 함께 온 가이드는 아스안에서 룩소르로 가는 기차를 타고 룩소르로 다시 돌아갔다.

오늘같이 온 운전수는 아수안에서 하루를 먹고 내일 새벽에 새로운 운전수와 함께 아브심벨에 함께 간다고 하였다.     

바스마 호텔은 아스완 나일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이 녹음과 화강암이 어우러져 있고, 나일강의 아름다운 모습들, 특히 많은 숫자의 나룻배나 요트들이 떠 있는 모습, 나일강 건너편 누비아 마을터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아스완 버스마 호텔

특히 해가 지는 서양에 비친 나일강의 황홀한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다.     

오늘이 이집트에서의 3일째 일정이었는데, 인도 뭅바이에서 출발 전에 Steinberg Hotel 리셉션을 통해 소개받은 무스타파 여행사의 Arrrangement는 세심할 정도로 여행 처음부터 마무리할 때까지 차량 한 대를 계속 배치하고, 이동 지역마다 다른 가이드가 붙어서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고, 4박 5일 동안의 차량 한 대와 운전 수, 그리고 가이드를 제공하는 이 모든 서비스를 포함해서 한화로 약 4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가성비 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다.     

저녁은 바스마 호텔 식당에서 비프 커리로 식사를 하였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누비아 집단 거주촌

이곳 아스완은 특히 아스완 수몰 지구가 생기면서 수단과 이집트 사이에 거주하던 누비아인들을 위한 누비아 집단 거주 마을이 있고, 도시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는 고대 화강암 채석창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이 채석장에는 미완성의 오벨리스크를 채굴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길이가 41m에 달하고 무게가 1,267톤에 달한다고 하니 이런 1개로 된 오벨리스크를 이곳에서 채굴해서 룩소르, 카이로 등으로 나일강을 통해 배로 실어날랐을 경우를 생각하니 3천 년 이상 이전의 시대에 운송 기술, 그리고 이것을 육로로 이동해서 수직으로 세웠을 그들의 토목 기술에 대한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아스완 오벨리스크 채궁 유적지

또한 이렇게 어렵게 채굴해서 이동해서 룩소로 등지에 세웠던 많은 오벨리스크가 터키, 이스탄불, 로마, 런던, 파리, 뉴욕 등으로 강대국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동되었던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2018년 3월 4일, 일요일

오늘은 새벽 4시에 아스완을 출발해서 300km 떨어진 수단 국경의 아브심벨 신전을 보고 아브심벨에서 아스완을 거쳐 룩소르 스타인베르그 호텔까지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아스완에서 아브심벨까지 300km, 아부심벨에서 아스완까지 300km, 아수완엣 룩소르까지 300km, 육로로 도합 900km를 이동해야 한다. 

    

이집트에는 기자의 피라미드, 룩소르, 아브심벨 신전 등 BBC 50대 명소 중에서 3곳이 있는 나라이다.

2009년에 카이로와 기자 피라미드, 알렉산드리아를 여행한 적이 있다. 짧은 일정이어서 그 당시 룩소르와 아스완, 그리고 아브심벨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놓았었다.     

이번 한국의 3.1절 연휴와 같은 시기에 인도의 홀리 연휴를 이용해서 여지껏 미루어 두었던 룩소르와 아스완, 아브심벨 자유 여행을 하게 되었다.     


새벽 3시 30분에 Wake up Call을 리셉션에 부탁하였고, 아침을 도시락으로 주문하였다.

예정대로 04시에 이스완 바스마 호텔을 체크아웃하였고, 여행사 차량으로 아스완을 출발해서 아부심벨로 향했다.     

아스완에서 아브심벨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사하라 사막 한복판으로 아스팔트 2차선 도로를 내놓았는데, 가도 가도 보이는 것은 끝도 없는 모래 사막 뿐이었다.


아스완 ~ 아부심벨 도로

이런 사막의 도로는 이미 UAE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익히 경험했던 터라 별로 새롭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사막 속의 도로를 달려보는 기분이 반가웠다.     

2시간여를 달리다 보니 사하라 사막의 일출이 시작되었다.

이미 5시 30분경부터 동력이 훤하게 밝아오기 시작했고, 6시경부터 장엄한 

사하라 사막의 일출이 시작되었다.     


아브심벨 가는길의 일출


운전수에게 차를 멈추게 하고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서의 일출을 맞이하였다. 사하라 사막의 일출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일출 사진은 물론 사막 한복판으로 뚫린 아스팔트 도로에 앉아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아브심벨 가는길

두바이에서 4년, 사우디에서 3년 반, 도합, 7년 반을 중동에서 보냈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일주일을 맞이해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다시 차를 아부심벨 쪽으로 달려 출발 30분 후인 7시 30분경에 그토록 보기를 갈망했던 아부심벨의 아부심벨 신전에 도착하였다.     


아부심벨 신전

브이 아부심벨 신전 역시 현재의 위치보다 65m 낮은 나일강 변의 언덕에 지어졌으나 아스완 댐이 완공되면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원래보다 65m 높은 현재의 위치로 옮겨서 세워졌다.     

이 아부심벨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신을 찬양하기 위해 세워졌는데 정면은 38m이고 속으로 65m 깊이의 바위를 파고 들어가 신전을 건설하였다.


아부심벨 신전 내부

이 아브심벨 신전은 BBC가 선정한 세계 50대 명소이다.      

신전 깊숙히 람세스가 바친 신들이 안치되어 있으며, 이곳을 태양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1년에 두 번, 3월 21일과 9월 21일 아침 5시 58분에 태양빛이 성역에서 58m 떨어진 출입문으로부터 침투하여 신전을 비추게 하였다고 한다.


아브심벨 신전 내부

그리고 20분 후에는 빛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     


신전의 벽 장식은 대부분 람세스 2세 군대의 공적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엄청난 양의 조각들은 매우 상세하고 천장에는 채색까지 되어 있어 신전의 존엄한 모습이 그 자체로 느껴진다.     


아부심벨 신전 내부


특히 신전 정면의 4개의 파라오들의 동상은 높이가 20m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 규모가 압도하고 있다.

이 좌상의 발과 발 사이에는 람세스 2세가 사랑하였던 딸의 조각도 인상적이다.


아부심벨 신전의 오른쪽에는 피골로나 하트로 신전의 정면 보조 또한 그 규모가 매우 웅장하다.   


  

아브심벨 신전은 그동안 여러 가지 다큐 프로에서 정면에 파라오  동상 만을 접했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신전 내부의 벽면마다 상세한 조각들이 너무도 생생해서 마치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바위를 파서 깊이 65m 깊이 속으로 들어가 신전을 형성하고 다시 옆으로 여러 갱도가 있는 깊은 실의 방들을 만들고, 그 벽면에 람세스 2세의 신에게 바치는 부조, 군대들이 공적들을 조각하여 놓은 모습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만들었다.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천천히 아부심벨 신전 내 외부를 감상하고, 9시경에 아브심벨을 출발하였다.     


결국 룩소르의 동안과 서안, 아수완까지 오는 동안의 많은 신전들, 그리고 아부심벨 신전까지 그동안 준비하고 공부하면서 마음먹고 보려고 했던 이집트 남부 여행의 볼거리들에 대한 여행을 모두 마무리한 셈이다.     

오전 9시에 아부심벨을 출발하여 다시 룩소르 슈타인베르그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되었다.     

룩소로 시내로 돌아와서 운전수에게 부탁해서 룩소로 시내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가서 이집트의 과일들을 샀다.

신선한 토마토, 오렌지, 구아바는 가격도 매우 저렴하였다.


호텔 조식

이 신선한 과일로 저녁을 대신하였다. 또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사탕수수즙을 한 잔 사서 마시니 이번 여정의 피곤함이 급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호텔로 들어와서 간단히 이집트 과일로 식사를 하고, 욕조에 더운물을 가득 담아 피로를 날리고 일찍 잠을 청했다.     


4일간의 룩소르, 아스완, 아부심벨 여행을 친절한 이집트 여행사 무스타파 덕분에 잘 마무리하였고, 인터넷을 보고 예약한 슈타인버그 호텔 또한 5성급이지만 1박에 10만 원 이내의 가성비 높은 편리한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만족스러운 여행에 두 명의 가이드와 운전사에게도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팁을 주었더니 엄청 좋아하여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처음 출발할 때 불안하기도 하고, 혼자서의 여행으로 여러 가지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행 처음부터 모든 여행을 마칠 때까지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다.     

3월 5일 월요일, 3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4일간의 이집트 여행을 마치고 오늘은 룩소르에서 카이로를 거쳐 인도 문바위로 돌아가는 날이다.     


스타인버르그 호텔에서 7시 40분 체크아웃하고 7시 50분에 호텔을 출발하였다.

공항까지 배웅 나온 여행사 직원, 그리고 5일 동안 운전했던 하마드 만수르와 작별을 하였다.     

9시 30분에 룩스로 공항을 출발해서 11시에 카이르 공항에 도착하였고, 카이로 출발 시간이 오후 4시 50 5분이라서 보딩 타임인 오후 4시까지는 5시간이 대기 시간이 있었다.     


두바이 공항이나 터키 이스탄불 공항처럼 북적이면 5시간도 매우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테지만 다행히도 카이르 공항에 PP 클럽 라운지가 있었고, 라운지 내부도 매우 한적하고 와이파이는 물론 적당히 시음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편안하였다.     


이 PP 라운지에서 점심 식사도 하면서 그동안 이집트에서의 4박 5일간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 매우 유익하였고, 4박5일간의 이집트 남부 여행을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 이집트 남부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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