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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섭 Dec 20. 2023

튀르키예 여행

나이숫자만큼 돌아본 62개 지구촌 나라들 12번째 나라

튀르키예 여행 (23년 8월 12일 ~ 20)


1. 여행 단상


2007년 12월, 2015년 9월, 2018년 6월에 이어 23년 8월에 8박 9일 동안의 4번째 튀르키예 일주 여행을 다녀왔다.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튀르키예는 옛 터키의 바뀐 나라이름이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자국의 영문 표기가 '터키'인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는 영어로 칠면조를 가리키는 어휘와 철자까지 정확히 겹치며, 속어로는 '겁쟁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정작 '터키'의 유래가 된 '튀르크'는 튀르키예어로 '용감한 민족'이라는 정반대의 뜻이다.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2년 연초부터 자국의 영어 명칭을 'Turkey'에서 'Türkiye'로 변경하였고, UN은 이를 수용하여 공식 문서에서 국호를 'Türkiye'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도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6월 17일 국립국어원이 심의소위원회를 열고 기존의 '터키' 대신 '튀르키예'를 국호 표기로 정하였다. 

그러나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때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원래부터 쓰던 국가명 터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튀르키예(Türkiye)라고 표기하는 나라는 한국과 북한, 싱가포르, 중국 정도가 전부다.


2007년 ~2010년, 4년 동안 두바이 현장에서 터키 회사와 JV로 함께 일을 하면서, 아랍 사람들보다 먼저 사귀게 된 사람들이 터키 사람들이다. 

두바이 현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튀르키예 직원들

터키 사람들의 국민성은 오스만 제국 후예로서의 영광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히 크며, 한국 동란시 참전으로 맺은 인연으로 인하여 한국인을 코렐리(Koreli)라고 부르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전통적으로 체면과 무예를 존중하며, 매우 정열적이고 다혈질이나 서두르지 않으며, 신앙의 전사(戰士)라고 불리는 가지(Gazi)의 정신을 윤리의 주요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민족의식이 매우 강하며,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동서양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


이스탄불은 2007년 12월에 첫 여행을 한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여행으로, Stop Over로, 또는 경유로 유럽의 도시들 중에서 가장 여러 번 다녀온 도시이다.

이스탄불은 항로상으로도 유럽을 들어가는 관문의 허브공항이고, 아내와는 이곳에서 만나서 유럽 여행을 하는 미팅장소로도 많이 활용하였고, 이스탄불을 경유하면서 Stop over로 시간이 나면 그냥 아는 도시에 들르듯 잠깐씩 들렀다가 가기도 하였다.

2007년 12월 이스탄불 여행

또한 한비야의 여행기에서처럼 이스탄불은 도보 여행자들에게는 오래 머물면서 각 대륙에서 넘어온 여행자들과의 정보 교환과여행에 필요한 물건 구입,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교차로 같은 도시이기도 하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오스만제국의 꿈’을 재미있게 본적이 있다. 이스탄불은 한 팔로는 아시아를, 다른 한 팔로는 유럽을 안고 있다. 도시 중심으로 흑해와 마르마라해, 그리고 골든혼으로 흐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이 있다.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제국의 수도로 이어져온 이스탄불은 오늘날 과거의 유산을 존중하고 보존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2013년 말 TvN의 “꽃보다 누나”에서 크로아티아로 여행하는 동안 스톱오버 여행지로 이스탄불이 방영되면서 한국 여행객이 늘었다.


이스탄불에는 서울의 명동거리와 비슷한 이스타그랄 거리가 있다. 이스탄불은  술탄 아흐메드 지구의 아야소피야 박물관, 불루모스크, 아야 소피아를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는 세븐 힐즈 레스토랑 루프탑 라운지, 보스포러스해, 갈라타 다리 앞에서 골든혼을 바라보며 먹는 고등어 케밥, 구시가지 인사동 같은 골통품 파는 골목길에서 손님들과 장난끼섞인 재주를 부리며 파는 졸깃하고 달콤한 터키쉬 아이스크림, 오르타쾨에이에서 보스포러스대교를 바라보며 마시는 터키쉬 차이, 터키쉬 식당의 길다란 터키쉬 케밥, 에페스 맥주, 터키전통술 라키 등이 유명하다.


2015년 9월 이스탄불 세븐힐스 루프탑


23년 8월 이스타그랄 거리

여행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사연들 중에 ‘이루어 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사연들을 간직한 여행 명소들이 있다. 단테는 아홉살 때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에서 만난 베아트리체에게 첫 눈에 반했고, 9년 후에 우연히 길에서 다시 만나 그녀의 정중한 인사를 받은 게 전부다. 그러나 단테는 죽을 때까지 베아트리체를 가슴 속에 담았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는 프레세렌 광장의 ‘프레세렌 청동 조각상’과 프레세렌 동상의 맞은편 건물 벽에 붙여놓은 ‘율리아 조각’이 그들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는 보스프러스강을 내려다보는 언덕의 공동묘지가 있는 곳에 ‘피에르 로티 언덕’이 있다. 이 언덕은 프랑스의 장교이면서 작가였던 ‘피에르 로티’가 이스탄불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터키 여인인 ‘아지데야’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유부녀인 그녀와 공동묘지인 이곳 ‘피에르 로티 언덕’에서 사랑을 나누다가 프랑스로 돌아간 후 그녀는 불륜을 저지른 대가로 가족들에게 살해당하게 된다. 그녀를 못 잊은 ‘피에르 로티’는 이스탄불로 돌아왔지만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는이 언덕을 찾아와 그녀를 그리워하며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훗 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피에르 로티 언덕’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런 말들이 전해 지면서 이 ‘피에르 로티’언덕과 카페는 연인들의 사랑을 나누는 장소가 되었다.


2018년 6월 피에르로티  언덕
2023년 8월 피에르로티 언덕

튀르키예는 대체로 가로와 세로가 대략 3:1의 직사각형 모양 이다. 수도 앙카라는 약간 서북쪽으로 치우쳐지긴 했으나, 직사각형의 무게중심 쯤에 위치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아나톨리아(소아시아) 반도와 그 주변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 아나톨리아와 동부 아나톨리아는 고원 지대가 많아 겨울철에는 강원도처럼 추운 산간 기후적인 특성을 보이며, 남동부 아나톨리아는 사막은 아니지만 매우 건조하고 여름에는 40도까지 올라가는 더위를 보인다. 

반면에 지중해, 에게해 지역은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보이고 북부의 흑해지방은 1년 내내 서늘하면서 시원하다. 


한 나라에서 대륙성 기후, 산간 기후, 지중해성 기후, 해양성 기후, 사막 기후 등등 온갖 기후대가 다 존재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농사가 잘되는 나라로 유명하고, 오늘날에도 튀르키예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자국 인구를 모조리 먹여 살리고도 남는 식량 자립국이다. 


지리적으로는 서쪽으로 그리스, 불가리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고 남쪽에는 시리아, 이라크, 동쪽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나흐츠반, 이란이 위치해 있다. 

튀르키예 지도

오늘날 튀르키예 국경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거나 적어도 한때 굴복했었던 나라들이 많다. 

그 밖에 튀르키예와 육지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멀지 않은 주변국으로는 바로 남쪽에 바다 바로 건너편의 키프로스, 북쪽에 흑해를 건너가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있고, 남쪽의 지중해 너머에는 이집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등이 있다.


오스만 제국 시절 수도는 이스탄불이었지만 튀르키예 공화국 성립 이후 앙카라로 변경되었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은 북위 41°선이 통과하며, 수도 앙카라는 북위 40°선 바로 아래에 있다. 또한 가지안테프 지진이 났던 곳도 튀르키예 남동부 지방이지만, 위도상으로는 대한민국 수도권 남부와 같다.


튀르키예는 지질학상으로 아나톨리아판을 차지하고 있으며,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의 길목에 있어 지진이 매우 잦은 편이다.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 시기 발칸반도와 크림반도 등 동유럽 일대를 장기간 지배해 온 역사적인 이유로 유럽 국가로 보기도 한다. 


튀르키예의 유럽 지역 면적은 전체 국토 면적의 3%로 작기는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인구는 2012년 기준으로 1,062만 739명으로 14%를 차지하고, 무엇보다 튀르키예 GDP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현재 특히 아랍어를 쓰는 서아시아 국가에서는 튀르키예를 유럽이라고 보며 따돌리고, 반튀르키예 반이슬람적인 성향을 가진 일부 서유럽 국가에서는 튀르키예를 아시아라며 따돌리는 경향도 있다. 반면 튀르키예에서는 가급적 유럽과의 연관을 높이고자 한다. 더군다나 튀르키예의 정부 구조와 사회 제도는 전부 유럽을 기준으로 제정되고 시행되고 있다.



2. 튀르키예 89일 여행 주요 일정


23년 8월 12일(토)

# 인천 ~ 이스탄불 이동

# 현지 조정규 가이드 미팅

# 이스탄불 공항 ~ 구시가지 이동

아야 소피아 내부 투어

# 이스탄불 LA QUINTA 호텔 숙박


23년 8월 13일(일)

돌마바흐체 궁전 내부 투어

# 이스탄불 ~ 베이파자르 이동

베이파자르 전통시장

# 베이파자르 ~ 앙카라 이동

# 앙카라 CONNECT 호텔 숙박


23년 8월 14일(월)

한국 공원 한국전 위령탑

# 앙카라 ~ 카파도키아 이동

소금 호수

지하도시 데린구유

# 카파도키야 지프 투어

괴레매 야외 골짜기

카파도키아 데브란트 계곡

우치사르

# 카파도키아 MUSTAFA 호텔 숙박


23년 8월 15일(화)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 카파도키아 ~ 안탈리아 이동

안탈리아 구시가지 투어

# 안탈리아 LATANA PALM 호텔 숙박


23년 8월 16일(수)

안탈리아 유람선

올림푸스산 케이블카

# 중식 후 안탈랴 ~ 파묵칼레 이동

고대 원형극장 히에라폴리스’ 투어

파묵칼레 족욕

# 파묵칼레 ADEMPARA THERMAL 호텔 숙박


2023년 8월 17일(목) 제6일차

04:30am : 모닝콜

05:30am : 호텔 출발 for 파묵칼레 열기구 투어

06:00am ~ 07:00am : 파묵칼레 열기구 투어

07:00am ~ 07:30am : 호텔 복귀

07:30am ~ 08:30am : 호텔 조식 & 체크아웃

08:30am : 호텔 출발

08:50am ~ 10:15am : 아웃렛 쇼핑

13:00pm : 에페소스 도착

13:00pm ~ 13:35pm : 에페소스 한국식당 비빔밥 중식

13:45pm ~ 14:30pm : 가죽제품 shop 쇼핑

14:30pm ~ 15:00pm : 세례 요한 교회터 투어

15:20pm ~ 17:00pm : 에페소스 고대도시 투어

17:00pm ~ 17:20pm : 이동

17:20pm ~ 17:40pm : 와인 시음

17:40pm ~ 19:30pm : 이동

19:30pm : 마니사 힐튼 호텔 도착 체크인

19:30pm ~ 20:20pm : 호텔 석식

20:20pm : 호텔 숙박 


2023년 8월 18일(금)

# 파묵칼레 ~ 부르사 이동

부르사 톱하네 공원전망대

술탄 영묘

# 울루 자미

# 부르사 ~ 이스탄불 이동

블루 모스크

톱카프 궁전

탁심광장 이스티그랄 거리

이스탄불 야경 크루즈 투어

# 이스탄불 RAMADA TEKSTILKENT 호텔 숙박


2023년 8월 19일(토)

피에르 로티 언덕

그랜드 바자르

히포드롬 광장

지하 물 궁전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 이스탄불 공항 이동

# 이스탄불 출발


2023년 8월 20일(일)

# 인천 공항 도착



3. 튀르키예 주요 명소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 동로마 시대에는 콘스탄티누스황제의 이름을 딴 콘스탄티노플로 불리워졌던 터키 최대의 도시이며, 약 1,600년동안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도시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하여 상업과 문화의 요충지이며, 현재는 골든 혼 하구를 경계로 신 시가지와 구 시가지로 나뉜다.

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주요 관광명소가 몰려있으며, 터키여행 뿐만아니라 유럽여행의 교통 요충지로 매년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5년 9월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아야 소피아 

약 1,700년 쯤 전, 이스탄불은 로마제국 제 2의 도시였다. 그때의 이름은 비잔티움(Byzantium)이었다. 로마황제는 비잔티움을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렀습니다. 비잔티움, 콘스탄티노플, 이스탄불은 모두 같은 도시이름이다.  

2007년 12월 아야소피아

이스탄불이 로마제국의 번성한 도시였을때 지어진 대성당이 바로 이 아야소피아이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터키를 점령하면서, 성당은 이슬람사원이 되었다.  

이슬람 정복자들은 성당을 파괴하지 않았다. 대신 내부의 기독교식 모자이크 장식을 코란의 문자로 덮어버렸고, 성당 주위에 이슬람 사원의 상징인 첨탑(미나렛)을 세웠다. 박물관으로 사용하다가 최근에 에르도완 대통령에 의해 현재는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 

이스탄불의 상징이자 비잔틴 미술의 가장 아름다운 걸작으로 손꼽히는 건축물이다.

23년 8월 아야소피아 이슬람 사원


돌마바흐체 궁전

바다를 메워서 간척한 곳에 세워진 궁전이다. 원래는 술탄 아흐멧 1세가 휴식처로 쓰던 건물이 있었는데,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제 31대 술탄 압둘 마지드가 1853년에 대리석으로 새로 궁전을 지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지은 유럽풍 건축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사받은 750개의 전구로 장식된 샹들리에가 '황제의 방' 천장에 매달려 있다. 또한 터키 건국의 아버지인 케말 아타튀르크가 1938년 서거할 때까지 사용했던 방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방의 시계는 케말 아타튀르크를 기리기 위하여 지금도 그가 사망한 시각인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23년 8월 돌마바흐체 궁전


톱카프 궁전

한 때 세계 최강국이었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영광과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경이로운 궁전이다. 이스탄불의 상징 아야 소피아에서 걸어서 몇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2015년 9월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이 생길 때까지 약 400년 동안 터키의 정궁 역할을 해왔으며 한때 궁전에 거주하는 인구가 5만 명이 넘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4개의 정원과 각 정원에 딸린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금남(禁男) 구역 하렘(Harem)이 있던 제2 정원에는 모두 400여 개의 방이 있었는데 여성들과 황제, 환관들만 출입할수 있었다.  

제3 정원의 보물관은 궁전관람의 백미이다. 터키 황제가 사용하던 갑옷과 화려한 무기, 보석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보스포러스 해협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평지의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이스탄불을 찾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년 8월 톱카프 궁전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블루모스크)

이스탄불의 상징이자 비잔틴 건축의 최고봉은 아야소피아이다. 터키를 점령한 오스만 제국은 기독교 성당이던 아야소피아를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했다. 여기에 성이 차지 않았는지 오스만 제국의 사람들은 바로 건너편에 아주 비슷하게 생긴 아름다운 사원 하나를 더 지었다. 그것이 바로 '블루모스크'라는 별명을 가진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이다. 사원 안쪽을 2만 개의 푸른색과 녹색 타일로 장식했기 때문에 해가 막 뜬 아침이나 해질 녘에 가면 빛에 반사된 타일이 황홀한 파란 빛을 만들어냅니다. 

23년 8월 이스탄불 불루모스크 내부

터키의 이슬람사원으로는 유일하게 6개의 첨탑이 세워져 있는데 첨탑의 갯수는 사원의 레벨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건설 당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사원 건설을 지시한 황제가 금(Altin)으로 만든 첨탑을 세우라고 지시하고는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갔는데, 금을 조달할 수 없었던 건축가가 금이 아닌 6개(Alti)로 잘못 듣고 세웠다고 변명했다는 일화가 있다.

23년 8월 블루 모스크


그랜드 바자르

세계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15세기 실크로드를 타고 건너온 동서양의 문물이 교환되었던 시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역사도 600년이 넘느다.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수만 20개가 넘고 미로같은 60개의 시장길에 모두 5천여 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다. 터키의 대표적 특산품인 카페트부터 각종 장신구와 향신료, 식료품 뿐만 아니라 보석, 수공예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2007년 12월 그랜드바자르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 가격은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다. 터키어를 할 수 있다면 흥정을 하면서 원하는 값에 살 수 있지만 순진한 관광객은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늘어난 덕분인지 시장길을 지나다보면 우리말로 손님을 부르는 호객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주말엔 하루 40만명 정도가 방문한다고 한다.

23년 8월 그랜드 바자르


앙카라

터키의 수도이다. 이스탄불이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보스포러스 해협이라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하고 있는데 비해, 앙카라는 터키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1923년 터키 공화국을 세운 지도자 아타튀르크가 '더 이상 서방권력의 침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곳을 수도로 정했다. 

해발 800미터를 넘는 고원인 아나톨리아 고원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그 추측을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앙카라가 서방의 침입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기원전 2천년 갈라티아 왕국의 수도시절부터, 로마와 페르시아, 아랍, 십자군, 오토만 제국의 지배를 받은 바 있는 곳이다. 

아주 옛날에는 '앙키라', '앙고라'로 불리기도 했다. 1923년 아타투르크 대통령에 의해 터키의 새로운 수도가 된 앙카라는 계획적으로 수립된 도시이며, 현재는 터키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이다.

또한 내륙 안에 깊숙이 들어있는 위치로 인해, 도로 및 철도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한국 공원 한국전 위령탑


한국 참전 기념관

앙카라 안타튀르크 묘소

소금 호수

     

소금 호수


지하도시 데린구유

실제 존재했던 지하 도시이며, 튀르키예 중부 네브셰히르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져 있다.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름은 튀르키예어로 '깊은 우물'이라는 뜻으로, 환기구 역할을 하는 직경 1m 규모의 구멍이 도시를 수직으로 관통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2천 년간 그리스계 주민들이 살던 곳으로, 그리스어 지명은 말라코피 (Μαλακοπή)였다.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발견된 36개 지하 도시 중 최대 규모인 데린쿠유 지하도시의 최대 깊이는 85m 지하 7층 규모인데, 안전상의 문제로 지하 30m까지만 공개 중이다. 

지하도시 데린구유 단면
데린구유 내부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괴레메 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 유적

터키의 한 가운데 아나톨리아라는 이름의 고원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다. 해발 고도 1천미터가 넘는 그 고원의 중앙부 화산지대를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역이라 부른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량한 땅이지만 터키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 곳에 동굴 속 지하도시를 만들어 살아왔다. 

로마 지배하의 비잔틴 제국 시절, 종교 탄압을 피해 이 곳으로 숨어 들어온 기독교인들은 괴레메 계곡 근처 바위산 여러 곳에 동굴을 뚫고 그 안에 놀라운 수도원과 성당을 건설했다. 

기독교인들이 이 곳을 은신처로 택한 이유는 지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계곡 전체의 신비로운 풍경 때문이다.

로마제국에서 기독교가 공인되자 은신처였던 이곳은 성지가 되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고난의 현장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괴레메 국립공원

하지만 잠시뿐, 7세기 후반 이슬람 제국이 아나톨리아를 침공했고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피난민들이 다시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로 숨어들었다. 한때 그 인구가 6만 명을 넘기도 했기 때문에 지하도시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10세기 경에는 동굴 속 성당과 수도원이 360개를 넘어설 정도였다. 이후 여러차례 권력이 교체되었지만 기독교인들은 이 곳을 떠나지 않았고 카파도키아와 괴레메 계곡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남긴 인상적인 벽화와 함께 전설이 되었다. 

카파도키아는 여행의 추억을 담는 사진을 찍기에 무척 좋은 곳이다. 

     

     

우치사르

카파도키아는 멀리서 보면 그냥 뾰족한 바위산들이 모여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놀라게 되는 곳이다. 평범한 바위산들에 뚫린 수많은 구멍들과 그 구멍들 안으로 펼쳐지는 동굴속 도시 때문이다. 

우치사르는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동굴도시이다. 괴레메 골짜기의 전경이 막힘 없이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카파도키아의 전망대로 일컬어지며 수많은 여행자들이 들르는 곳이다. 

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우치사르 성 역시 사람이 쌓은 성이 아니라, 사람이 '파낸' 성이다. 이 곳을 터전으로 삼은 카파도키아 사람들은 가장 커다란 화산 바위에 수십개의 구멍을 뚫어 평지의 대성당 부럽지 않은 위대한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우치사르가 대표적 관광지가 되면서 이 멋진 기암괴석들을 깨끗한 테라스에서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여럿 생겨나 여행 중 잠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지중해 최고의 휴양도시 안탈랴

터키는 위로는 흑해, 서쪽으로는 에게해, 남쪽으로는 지중해를 끼고 있다. 터키의 가장 남쪽 이집트를 바라보는 지중해 연안의 완벽한 휴양도시가 안탈랴이다. 

안탈랴는 태생부터 낙원이었다. 기원전 2세기, 페르가몬 왕국시대에 '땅 위에 천국을 건설하라'는 명령에 따라 지어진 도시이다.

터키의 역사가 그러하듯 안탈랴도 수차례 권력의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동서양과 기독교 이슬람의 문화 유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고대 헬레니즘과 비잔틴 문화, 셀주크 왕조의 이슬람 사원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안탈랴의 가치는 이런 유적보다는 지중해가 선물한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더 빛을 발한다.

1년 중 300일 넘게 따뜻하고 환한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토로스 산맥의 여유로움과 포근함은 완벽한 지상낙원의 모습이다.

수상스키와 래프팅 등의 레저를 즐길 수도 있고 인근 마을인 벨렉에는 아주 잘 가꾸어진 골프장도 있다. 2,000년이 넘는 동안 낙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천혜의 관광지이다.



목화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

터키여행을 준비하다보면 반드시 사진으로 한번 쯤 만나게 되는 곳, 바로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 온천이다. 로마시대에는 히에라폴리스라 불리기도 했다. 계단식 논처럼 끝없이 이어진 흰색의 웅덩이에 푸르른 온천수가 담겨 있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온천수의 온도는 35도 정도, 아주 옛날 로마시대에는 온천욕을 하면서 병을 고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환경보호를 위해 파묵칼레에서의 온천욕은 금지되어 있다. 산 위에서 솟아난 온천수가 수백 년동안 산을 타고 흘러, 그 석회석 성분이 바위를 탄산칼슘의 결정체로 만들어 이런 자연의 예술품을 만들어냈다. 여행자들은 석회로 이루어진 길을 따라 맨발로 관광하게 된다.

온천 부근에는 고대도시도 있다. 기원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해, 로마시대에는 '성스러운 도시(히에라 폴리스)라 불렸고, 11세기 후반 셀주크 왕조가 파묵칼레라는 지금의 이름을 붙였다. 

1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의 유적과 신전, 1천 기의 무덤이 아직 남아 있는 공동묘지도 있다. 

파묵칼레 주변은 모두 백색이므로 햇볓이 강하게 반사된다. 이를 차단할 선글라스와 노천온천을 맨발로 관광할 때 신발을 담을 봉투와 발수건을 준비하면 편리하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파묵칼레


쉬린제 마을

'즐거움'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지역 쉬린제는 터키 속 '리틀 그리스'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에페소 지역에 거주하던 그리스인들이 15세기 무렵에 이주해 형성한 마을이라 주민의 대부분이 그리스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포도주로도 유명하며 좁은 길 옆에는 상가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지만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빨간 지붕을 가진 예쁜 마을의 모습은 여유로운 기분이 들게 한다.


쉬린제 마을


로마 문명의 꽃에페소

에페소는 2,500년보다도 훨씬 전,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로 건설된 터키 최대의 고대도시이다. 성경의 '에베소서'에 나오는 곳이다.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2년간 수형생활을 하며 쓴 에페소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것이 성경의 에베소서이다. 사도바울은 선교여행을 하며 에페소에 교회를 세우고 3년간 거주하였다.


터키의 서쪽 끝, 에게해 연안에 자리하고 있는 에페소는 수천 년전부터 중요한 상업의 요충지로, 고대문화의 꽃을 피운 예술과 문명도시로 발전해왔다. 특히 기원전 6세기에 세워진 아르테미스 신전은 현재는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며, 오래도록 인근 나라들과 그리스로부터도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성지역할을 해왔다.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리스 로마 시기에 세워진 유적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헬레니즘 양식으로 축조된 도시의 성벽과 켈수스 도서관, 이즈미르 아고라와 원형 대극장 등이 유명하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정식 명칭은 '에페수스'이다.

     

     

부르사

터키 5대 도시 중 하나인 부르사는 이스탄불과 느낌이 조금 다르다. 마르마리해 연안에서 약 30km 내륙에 있는 북쪽 산기슭에 위치하며 융단, 견직물 등 섬유공업과 온천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BC 3 세기에는 로마, 비잔틴 시대에 번영하였던 곳으로 1,326년 오스만투르크 제 2대 군주 요르한 베이가 취득한 1,361년까지 이 나라 수도였던 관계로, 군주의 분묘, 사당 등 역사적인 기념물이 많이 있는 곳이며 울르자미, 예스일 자미, 푸라디에 자미 등이 유명하다.



4, 터키 개요

     

- 1923년 건국한 대통령제 국가

  정식 명칭 : 튀르키예 공화국 

  수도 : 앙카라.

- 영토 넓이 : 남한의 약 8배, 

  인구 : 8천만명

- 1인당 국민소득(GDP) :약 1만달러. 

  공용어 : 터키어, 국민의 96%가 이슬람 

- 시차 :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늦다. 

         한국이 오후 7시면, 터키는 낮 12시

- 섬머 타임기간 (3월~10월)에는 6시간 늦다. 

  한국이 오후 6시면 터키는 낮 12시.

- 터키의 날씨 : 여름 고온 건조, 

                겨울 온난 다습한 지중해성 기후

                여름과 겨울은 한국보다 덜 덥고 덜 춥다.



5. 8박 9일 동안의 튀르키예 여행을 마치며...


‘조정규’ 가이드님, ‘일킬로’ 튀르키예 가이드님,‘교칸’ 기사님,

그리고 함께하신 동반 여행자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 보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패키지 여행의 꽃은 뭐니 뭐니해도 가이드님인데 저희는 world best ‘조정규’ 가이드님을 만나서 더욱 알차고 유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튀르키예를 네 번째 왔지만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조정규 가이드님 덕분에 새롭게 정리할 수 있어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버스 앞 유리가 깨질 정도로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주신 조정규 가이드님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창한 한국말과 너스레, 유머와 익살꾼 ‘일킬로’ 현지 가이드님과 장거리 여행을 안전하게 마치신 ‘교칸’ 기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81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행 일정을 잘 소화하신 처형과 함께 오셔서 늘 반듯한 모습과 깔끔하고 니트한 여행차림으로 모범을 보여주신 정만석 선생님 부부님

여행 중 웃음을 선사해 주시고 분위기를 이끌어주시면서 늘 앞자리를 양보해 주시던 회갑을 기념해서 여행오신 안종현 사장님을 포함한 의정부 고교 동창 여섯분들,


이스탄불 유람선 선상에서 58회 생신을 축하해준 효녀 양지영 양과 아버님,

어머니 회갑 축하여행을 온 효자 이재명군과 어머님,

사진찍기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KT OB 부군님과 KT YB 예영실 사모님,

여행자 일행들의 건강을 든든히 지켜주시고, 잉꼬부부처럼 다정하게 다니신 이훈모 의사선생님 내외분,

여행 일정과 겹쳐서 따님이 아프리카 세네갈에 코이카 직원으로 출국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못내 안타까워 하셨던 박성이 선생님 내외분, 특히나 처음으로 아프리카 오지로 가서 국위선양을 하게 된 따님께 23년 동안 해외 근무를 했던 선배로서 따듯한 격려와 박수를 보내면서 소임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제주도에서 멀리 오셔서 항상 밝은 미소로 환대해 주시고, 사진찍기를 많이 많이 좋아하시는 탈랜트 김희선 사모님과 완전 건강을 회복하신 부군님, 

세심한 배려로 동반 여행자들을 세심히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셨던 이천 공장 사장님과 이수정 사모님


한분 한분 모두가 너무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서 여행 기간 내내 행복했었고,소중한 여행 기억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튀르키예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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