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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섭 Dec 22. 2023

프랑스 여행

나이 슷자만큼 돌아본 62개국 지구촌 나라들 18번째 나라


18. 프랑스 (11년 2, 17년 4)     

프랑스는 2012년 2월에 파리를 여행하였고, 17년 4월에는 남부 프랑스의 니스, 마르세이유, 아비뇽 등을 여행하였다. 


3일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퐁피두 센터,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콩코드 광장, 오르세 미술관, 몽테 파르나스 빌딩 전망대, 라데팡스, 개선문, 상제리제 거리, 몽마르트 언덕, 사크르 쾨레 사원, 노틀담 대성당, 뤽상브르 공원, 에펠탑 등을 둘러 보았다. 


파리 여행 중에는 지하철을 몇 번 탔을 뿐 대부분은 세느강을 따라 걸어 다니면서 명소를 둘러보았고, 몽테 파르나스 빌딩에 가기 위해 택시를 한 번 탔다. 

파리를 좌우로 양분하는 세느강은 서울의 한강과 달리 작고 아담한 강이다. 

파리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역사적인 명소 대부분이 세느강 강둑을 따라 위치해 있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콩코드 광장, 노트르담 성당, 에펠탑 등 양쪽으로 펼쳐저 있어서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차례대로 들를 수 있었다.


파리는 건축물 고도 제한이 있어서 여느 도심처럼 높은 건물들이 많지 않아서 여행하면서 에펠탑과 몽테 파르나스 빌딩 전망대, 그리고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가서 파리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파리는 고전같은 건축물들이 대부분이지만 현대의 건축 설계 작품을 보기 위해 퐁피두 센터와 라데팡스를 찾았다. 

파리는 면적이 좁고 고전적인 건물들로 가득하여 현대적인 업무 지구나 관공서 건물을 건설할 만한 땅이 없었다. 프랑스 정부는 오드센의 일부를 신도시 건축 지역으로 지정해 개발을 시작해서 초고층 건물로 가득찬 현재의 라데팡스를 완성하였다.


라데팡스의 신 개선문이 유명한데 미테랑 대통령이 루브르의 피라미드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시킨 프로젝트이다. 파리의 도시 구조는 루브르 피라미드에서 일직선으로 출발하면 콩코르드 광장, 엘리제 궁전, 샹젤리제, 에투알 개선문, 라데팡스를 거쳐 라데팡스의 신개선문으로 도달하게 된다.

라데팡스

파리에는 건축을 전공한 엔지니어로서 관심을 갖게 하는 퐁피두 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퐁피두 대통령이 문화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하여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맡았던 프로젝트로 특히 외관이 특이하다.


퐁피두 센터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난 외관과 배선, 냉난방, 배관 등의 기능적인 설비들이 밖으로 도드라진 모습을 한 퐁피두 센터는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들을 밖으로 내보내 내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전시장으로서의 기능성과 실용성, 독창적인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고 파리를 대표하는 예술작품으로서, 문화와 예술의 전당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었다.


퐁피두센터는 거대한 공공 정보도서관,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뒤샹, 샤갈, 미로 등 20세기 거장들의 중요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영화관, 강연장, 서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알차게 들어 차 있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당당히 불리는 루브르 박물관은 솔직히 하루 동안 다 보기에 너무 넓고 힘이 들 정도였다. 우선 입장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진이 빠졌다. 

이곳저곳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박물관을 당장 빠져나가서 쉬고 싶었는데 오디오가이드를 반환하기 위해 다시 빌린 곳을 찾느라 헤메면서 엄청나게 후회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모나리자 그림 앞에 모여있던 인파를 뚫고 가까이 보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루브르 박물관

어느 다큐먼트에서 루브르 박물관이 휴관인 날 여러 어린이들이 장난치면서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내부의 작품들을 함께 보여주었던 것을 상상하면서 박물관을 찾았는데 너무나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모습에 지금 생각해도 피로감이 몰려올 정도이다. 


루브르 박물관을 동선이 짧으면서 최대한 많은 작품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관람 순서로는 반 지하층의 쉴리관으로 입장해서 중세의 루브르를 둘러본 후 스핑크스를 보며 1층으로 올라가 고대 그리스 7 전시실의 ‘밀로의 비너스’를 관람하며 드농관으로 넘어가 고대 에트루리아 및 로마의 유물들을 관람한 후, 16~19세기의 이태리 조각들을 보고, 다시 니케상 쪽으로 2층으로 올라가서 니케상을 본 후 13~15세기 이탈리아 회화와 16~17세기 이탈리아 회화까지 관람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한 작품들과, 라파엘로 등의 대작들을 보고, 프랑스 회화 대작이 있는 77, 75전시실을 관람한 후 다시 니케를 지나 아폴로 갤러리의 루이 15세 대관식 왕관의 다이아몬드를 관람한 후 쉴리관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간다. 

3층의 프랑스, 네덜란드, 플랑드르 회화를 둘러보고  2층으로 내려가 리슐리외 관의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를 둘러본 후 1층으로 내려와 함무라비 법전 등 메소포타미아의 유물들을 관람 후 1층과 반 지하층에 걸쳐 있는 프랑스 1~19세기 조각들을 관람하면 된다.

루브르 박물관 내부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은 파리 북부에 위치하면서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자연 언덕으로 해발 약 130미터의 높이로 이 언덕은 예술가들의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이 지역은 많은 예술가들이 찾는 곳이 되었는데 피카소, 반 고흐, 툴루즈 로트렉, 모딜리아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이 몽마르트에서 작업하고 생활하였다.  

몽마르트 언덕 

이들은 이 지역의 저렴한 생활비와 서로 간의 창의적인 교류를 즐겼다. 지금도 몽마르트 테르트르 광장에는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전통적인 파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몽마르트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불법적인 술집과 댄스홀이 많았으나, 현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등이 이 지역의 전통적인 매력을 유지하며 존재한다. 

몽마르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야외 미술관과 같으며, 파리의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매력을 대표하는 곳이다.


몽마르트 언덕의 정상에 위치한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파리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백색의 돔이 특징이며, 내부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작품과 함께 파리 시내의 환상적인 전망을 제공하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을 지나다가 파리의 어느 모델이 예쁜 학처럼 발레하는 모습을 담았던 기억과 혼자서 걸어 내려오면서 어느 불량배 무리들이 괜한 시비를 걸어서 잠시 움찔했던 기억이 난다. 


파리에서 민박집이 노트르담 성당과 가까이 있어서 오며 가며 자주 보기도 했지만 일부러 찾아가서도 노틀담 사원을 안과 밖에서 오랫동안 넋을 잃고 관람을 했었는데 2019년 4월 지붕이 불타면서 바닥으로 쓰러져져 내리는 처참한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프랑스의 두 번째 여행으로 2017년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교환학생을 하던 딸아이와 2주 먼저 바르셀로나로 가서 포르투갈과 스페인 여행을 마친 아내와 조우를 해서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셋이서 함께 남부 프랑스의 니스, 에즈빌리지, 마르세이유, 모나코, 퐁텐 드 보클뤼즈, 아비뇽 등을 돌아보고 바로셀로나로 돌아오는 여행을 하였다.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를 타면, 지중해 해안을 따라가다가 프랑스 국경을 넘어서면, 몽펠리에, 아를, 마르세이유, 까느, 니스를 거쳐 모나코까지 갈 수 있고, 마르세이유 근처에는 고흐가 말년을 보냈던 아를과, 아비뇽, 액상 프로방스 등의 작은 도시들이 모여 있다. 


이들 도시들이 있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은 어쩌다 따뜻한 햇살이 반기면 문득 떠오르는 여행지로 수만 가지 매력을 품고 있는 꿈의 휴양지이다. 컬러풀한 색채, 대자연 피레네 산맥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다채로운 풍경, 중세 마을 사이로 자연과 예술과 역사가 하나가 된 찬란한 유산, 6월과 7월이면 라벤더 꽃으로 보랏빛 물결을 이루며 남쪽으로 지중해에 면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니스까지 항로를 이동하였기 때문에 니스에서 기차로 마르세이유와 아비뇽을 둘러 보았다. 남부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에즈빌리지와 퐁텐드 드 보퀼리제를 찾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고흐가 지냈던 아를과 프로방스를 찾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니스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에즈빌리지로 향했다. 에즈빌리지는 블로그 사진에서 반했던 모습보다 실제의 모습이 훨신 좋았다. 프랑스 남부의 니스와 모나코 사이에 위치한 에즈 빌리지는‘바다 위 독수리 둥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바닷가의 높은 절벽에 위치한 마을이 마치 독수리가 둥지를 튼 모습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한 가파른 언덕의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아기자기한 미술품 상점과 예술가들의 아틀리에가 앙증맞으면서도 매력적이다. 


노란 외벽의 소박한 성당과 곳곳에 자리 잡은 카페, 와이너리까지 남부 프랑스 이국의 낮선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니체의 산책로'라는 이름의 길이 있다. 걷기를 좋아했던 니체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도 산책을 즐겼고, 이곳에서 ‘차리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탈고했다. 

에즈 빌리지

아내와 딸과 셋이서 이 마을을 둘러본 뒤 언덕에서 내려다 보았던 바닷가까지 걸어서 내려가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오랫동안 걸어서야 바닷가에 도착하였고, 바닷가 근처에는 모나코로 향하는 간이 기차역이 있어서 여기서 기차를 타고 모나코로 이동하였다. 

또한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문득 가 보고 싶은 생각을 했으나 아주 우연히 퐁텐 드 보클뤼즈를 들르게 되었다. 


마르세이유에서 아비뇽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발견한 정류장 이름 ’퐁텐 드 보클뤼즈‘를 발견하고, 이 역에서 셋이서 즉흥적으로 내렸다. 그러나 내린 곳은 퐁텐 드 보클뤼즈를 가기 위한 이름만이 ’퐁텐 드 보클뤼즈‘역이고, 실제로는 이 곳에서 차로 30분이상 가야 하는 아주 작은 마을의 간이역이었다. 

더군다나 이날은 일요일이라서 역 주변의 모든 길이 바자회 같은 동네 축제로 모든 길이 차가 다니지 않을 뿐 아니라 온갖 소품들로 가득 메워 있었다. 역 주변에는 아예 택시 같은 건 구경도 할 수 없었다. 

더 심각한 건 동네 사람들은 모두가 친절해 보였지만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렇다고 걸어서 찾아 가기에는 너무 엄두가 나지 않아 보였다.


이 마을도 너무 예쁘고, 골동품에서부터 온갖 특산품까지 볼거리가 많아서 그냥 이 마을의 풍경만 둘러보고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블로그에서 본 ’퐁텐 드 보클뤼즈‘를 포기하기에 너무 가까이까지 와 있었다. 

마침 파리에 유학 중인 두 여학생이 우연히도 이 역에 함께 내렸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영어가 되어 동네 사람들과 통역을 해 줘서 동네에 몇 대 없는 그리고 온 동네가 바자회 축제라서 운행도 안 하는 택시 운전 수와 연락이 닿았고, 30분 후에 동네 밖 어구의 우체국 공터에서 기다리면 택시가 온다고 했다. 


동네 경찰에게 우체국을 어렵게 물어 찾아가서 그늘도 없는 공터에서 20여 분을 기다리고 있는 데, 정말 기적처럼 구세주 같은 택시가 나타났다. 다행이 택시 운전수는 영어 소통이 잘 되었다. 그래서 이 택시를 타고 ’퐁텐 드 보클뤼즈‘역이 있는 마을에서 실제 ’퐁텐 드 보클뤼즈‘까지를 왕복하게 되었다.


퐁텐 드 보클뤼즈’에 도착해서 오후에 약속시간을 정한 뒤 택시를 마을로 돌려 보내고, 퐁텐 드 보클뤼즈‘ 마을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퐁텐드 보퀄리즈

동화 속의 마을처럼 엄청난 맑은 물이 솟아나 소르강의 수원이 되는 ’퐁뗀 드 보클뤼즈’라는 작은 마을은 입구부터 산책로를 따라 물의 근원지인 샘까지 가는 주변의 풍경은 남프랑스의 따뜻한 햇살과 병풍처럼 둘러 선 바위산, 프로방스 느낌이 물씬 나는 기념품 가게들, 야외 간편 의자에 기대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신비한 색깔로 바닥의 파란 수초까지 훤히 비치는 물 위를 반쯤 담그고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청둥오리들, 종이를 만드는 공방 앞의 오래된 세월을 가늠케 하는 물레방아. 어느 것 하나도 그림 엽서에  나오는 동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꿈 속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돌아보고, 마을 입구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기적에 가까운 ’퐁텐 드 보클뤼즈‘ 여행이었지만 아직 마음 한 편으로는 혹시나 택시가 정해진 시간에 다시 오지 않으면 ’퐁텐 드 보클뤼즈‘역까지 돌아갈 길이 막막해서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으나 다행히 약속 시간에 다시 나타난 택시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마르세유는 지중해 최대의 항구도시이고, 프랑스의 제2 도시이기도 하다. 항구 주변인 올드 포트와 마르세유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언덕 위의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을 찾았다. 

또한 마르세유 대성당이라고도 하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마르세유의 또 다른 중요한 랜드마크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큰 성당 중 하나이다.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녹색과 흰색 석회암을 사용해 지은 비잔틴 로마 양식의 이 로마 카톨릭 성당은 피렌체의 두오모를 닮았다.

마르세이유 항구

프랑스 최대의 휴양 도시 니스는 모나코와 아주 가까운 지중해의 항만 도시이다. 마티스, 샤갈 등 많은 화가들이 사랑한 도시이자, 리비에라(Riviera) 혹은 코트다쥐르(Cote d’Azur)라고 불리는 지중해 해안 지역의 거점이기도 하다. 특히 3.5km에 걸쳐 이어지는 검은색의 몽돌 해변과 그 주위의 화려한 거리는 니스를 유명한 휴양 도시로 만들어 준 장소이다. 또한 니스는 마르세유와 함께 스페인, 이탈리아를 연결해 주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니스 해변


케슬 힐 전망대에 오르면 니스 시내와 해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청량한 지중해부터 자갈밭 니스해변과 영국인산책로, 니스 시가지와 그 뒤로는 도시를 감싸고 있는 코트다쥐르의 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아비뇽에서는 교황청 건물과 아비뇽 성벽 등을 둘러 보았다.

아비뇬 교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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