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숫자만큼 돌아본 62개국 지구촌 여행 스웨덴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62개국 지구촌 나라들 54번째 나라
스웨덴 (22년 7월)
북유럽 4개국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거쳐 3번째로 도착한 나라가 스웨덴의 스톡홀름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서 스톡홀름까지 이동하였다.
스톡홀름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가이드가 투어 버스에 탑승하여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가이드는 먼저 스톡홀름 시청사로 안내했다.
스톡홀름 시청사는 매년 12월 10일,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날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로,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곳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스톡홀름 시청사는 1923년에 완공된 건축물로, 라그나르 외스트베리가 설계하였다.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이 건물은 섬세한 세부 장식과 웅장한 규모로 스톡홀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건물 외관은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106미터 높이의 탑이 인상적이다. 탑의 꼭대기에는 세 개의 황금 왕관이 얹혀 있어 스웨덴의 국가 상징을 나타낸다.
시청사의 중심에는 '블루 홀'이라 불리는 넓은 홀이 있다.
이곳은 노벨상 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약 1,300명의 손님이 참석한다.
'블루 홀'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벽돌은 붉은색으로 남아있다.
설계 단계에서는 파란색으로 칠할 계획이었으나, 붉은 벽돌의 아름다움이 돋보여 그대로 두기로 결정하였다. 홀의 높은 천장과 웅장한 계단은 만찬장의 장엄함을 더해 준다.
노벨상 만찬이 끝난 후, 수상자와 손님들은 시청사 내의 '황금 홀'로 이동해 춤을 춘다.
이 홀은 약 1,800만 개의 유리와 금박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모자이크 벽화는 스웨덴 역사와 신화를 주제로 한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어, 화려함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홀의 북쪽 벽에는 '멜라렌 호수의 여왕'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는 스톡홀름이 멜라렌 호수와 발트해 사이에 위치한 사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후, 감라 스탄(구시가지)으로 이동했다.
좁은 골목길과 중세 건물들 사이를 걸으며, 감라 스탄의 중세 유럽 분위기를 만끽했다.
스톡홀름 왕궁, 대성당, 노벨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스톡홀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어서 바사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스톡홀름의 바사 박물관(Vasa Museum)은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17세기 전함인 바사호를 전시하고 있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바사 박물관은 스톡홀름의 자부심이자 해양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장소로, 방문객들에게 17세기 해상 모험의 생생한 모습을 제공하고 있었다.
1628년 8월 10일, 바사호는 스톡홀름 항구를 떠나 첫 항해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거대한 전함은 항구를 벗어난 지 몇 분 만에 강한 바람을 만나 기울어졌고, 결국 침몰하였다.
이 사고로 수십 명의 승무원이 목숨을 잃었으며, 바사호는 스톡홀름 항구 바닥에 333년 동안 잠들게 되었다. 1956년, 해양 고고학자 안데르스 프란젠은 바사호의 위치를 발견하였다.
당시 그는 나무가 잘 보존되는 브라케수 조건을 이용해 바사호를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그의 노력은 1961년에 결실을 맺었다. 333년 동안 해저에 잠들어 있던 바사호는 마침내 물 위로 떠올랐으며, 이 과정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바사호는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건축 기술과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바사 박물관은 1990년에 개관하였으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관광지이다.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 거대한 바사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길이 69미터, 높이 52.5미터에 이르는 이 전함은 그 규모만으로도 압도적이다.
배의 외부와 내부는 당시의 화려한 조각과 장식들로 꾸며져 있어, 17세기 스웨덴의 예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박물관의 중심에는 바사호가 자리 잡고 있다.
배의 외부와 내부를 둘러보며, 그 섬세한 조각과 구조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배의 외부에는 신화와 역사적 인물을 묘사한 700여 개의 조각상이 있다.
또한, 바사호를 인양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이었는데, 박물관에서는 이 인양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는 전시물과 영상을 통해 방문객들이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 박물관은 또한 17세기 해양 생활을 재현한 전시물들을 통해, 당시 승무원들의 생활과 그들이 사용하던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식기, 의복, 무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바사호가 항해하던 시기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바사호가 왜 침몰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도 전시되어 있다. 설계 오류, 과도한 무게, 승무원들의 경험 부족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사호의 보존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노력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어서 핀란드 헬싱키로 가기 위해 크루즈 선박에 탑승하면서 스톡홀름에서의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