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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크러쉬 Feb 19. 2022

아트크러쉬가 추천하는 2월 문화전시

2월 한달동안 즐길 서울 곳곳의 문화전시들을 소개합니다



2월은 전통적으로 짧지만 강렬한 한달입니다. 일할날도, 여유를 즐길날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다른 날보다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데요. 어느덧 설연휴가 끝나며 성큼 다가와버린 2월 한달동안 볼수있는 국내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수 있는 전시부터 해외 유명 아티스트에 전시까지 아트크러쉬가 추천해봤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보려면 28일로는 모자를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MMCA 올해의 작가상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작가 후원 프로그램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하는 시상제도인데요. 매해 후원 작가 4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 해마다 시의적 주제와 새로운 담론을 발굴하는둥 동시대 한국미술의 지형도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시행사입니다.


<올해의 작가상 2021>은 회화, 영상, 설치, 사운드등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고있는 4명의 작가 김상진, 방정아, 오민, 최찬숙을 후원작가로 선정했는데요.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김상진은 기술발전에 따른 인간과 사회를 대하는 관점이 변화하는 현실을 시각화한 영상, 설치작품을 선보입니다. 기존 영상매체의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감각영역을 구축해온 오민은 시간의 속성을 연구하며,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찬숙은 줄곧 탐구해온 이동과 이주, 기억에 관한 주제를 과거의 사건, 기록, 기억의 서사를 활용해 영상 설치작품으로 실현, 마지막으로 일상이면을 포착하는데 관심이 큰 방정아는 대형 회화 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일상적 장면과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과 사회정치풍경, 이면에 감춰진 현실을 들춰봅니다.

이번 전시의 공통적 테마는 재난의 시대를 관통하며 현실을 재인식하고, 변화하는 태도를 작품에 반영해왔다는 점인데요.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 1인은 전시기간중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작가뿐만 아니라 선정에 참여하는 모든 관객들 또한 동시대 한국미술의 미학적인 성취를 느낄수 있는 자리가 될것입니다.

참여 작가: 김상진, 방정아, 오민, 최찬숙
일정:  2021년 10월 20일 ~ 2022년 03월 20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3,4전시실



샌드캐슬, 꿈의 건축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들이 예술을 대하는 눈과 마음을 열수있는 경험을 마련해준 퐁피두센터 어린이 프로그램이 오는 10월, 한국에 론칭합니다. 그전까지 퐁피두센터가 한국에 소개된적은 있어도 어린이 프로그램이 정식 런칭된적은 처음인데요. <어린이를 위한 전시와 워크샵>중 첫번째 프로그램인 <샌드캐슬, 꿈의 건축>을 MUSEUM 209(잠실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3층)에서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여집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성과 빌딩, 기차역과 공장등을 지으며 이 땅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도시건축물들을 건설하는 워크샵인 <샌드캐슬, 꿈의 건축>은 모래성을 쌓고 없애는 경험적 즐거움은 물론, 협동정신을 장려하며 건축과 도시건설이라는 사회적 경험으로 아이들을 이끕니다.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예술활동"이란 파리 퐁피두센터의 신조처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즐기고 체험하도록 꾸준히 연구해오며 놀이를통해 예술을 발견하고 창의성을 실현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모래라는 기본적 재료안에 숨겨진 형상을 상상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미술교육성장을 통해 예술감각을 발전시킬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참여 작가:  데일 머독, 지대영, 퐁피두센터 어린이 아뜰리에
일정:  2021년 10월 29일 ~ 2022년 03월 13일
장소: 잠실 소피텔앰배서더 3층 M209



살바도르 달리 : Imagination & Reality



<살바도르 달리 : Imagination & Reality>는 살바도르 달리재단과 7년여간의 협업을 통해 전개되는 국내최초 대규모 단독 회고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극장 박물관을 중심으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되는데요. 전 생애에 걸친 달리의 폭발적인 예술세계를 연대기순으로 소개하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인 영감을 지녔던 작가의 행적을 좇는 구성입니다. 회화뿐 아니라 영화와 패션, 광고, 디자인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영향력을 펼쳤던 달리의 독특하고 기발한 작업들 또한 소개됩니다.


총 아홉개의 섹션을 통해 예술이 인생을 지배해야한단 달리의 신념을 보여주고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하는 이번 전시는 유년시절부터 전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작가의 시기별 작품 특성과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 및 개인적인 순간들 또한 조명하고 있는데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활동했을때의 작품, 미국에서 연극무대디자인을 담당하던 시절 공동제작한 영화 <안달루시아 개>, 삽화와 커버등 그래픽 아티스트로서의 작품, 전통적 회화 기법으로 돌아가고자한 달리의 새로운 세계관등 우리가 익히알고있던 달리의 모습뿐만이 아닌 다각도에서 달리를 관찰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에서만 만나볼수 있던 실감형 멀티미디어 컨텐츠, 달리의 대표적인 설치 작품 <메이 웨스트 룸> 또한 만나볼수 있습니다.

참여 작가:  살바도르 달리
일정:  2021년 11월 27일 ~ 2022년 03월 20일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



사울레이터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진작가 사울 레이터는 사실 "컬러 사진의 선구자"라고 평가받는 사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인물인데요. 그의 첫 회고전 <사울 레이터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에선 그의 대표작인 컬러 사진들과 같은 시기에 작업된 흑백 사진들을 비롯, 미공개 슬라이드 필름, 1950 ~ 1970년대 패션화보, 사진과 회화를 결합한 "페인티드 누드"등을 만나볼수 있는데요. 흑백 필름이 주류였던 시대를 지나 평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찍어온 사울레이터의 회화적인 색감과 시선이 어우러진 사진들은 영화 <캐롤>의 섬세한 감정과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하는 레퍼런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20대에 뉴욕에 정착한후 평생을 도시에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살아온 그는 60년의 시간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다 80을 넘긴 2000년대 중반에서야 그가 찍었던 4,50년대 컬러사진들이 재평가를 받으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흐릿한 화면과 부드러운 색조, 무언가의 너머에 멈춘 시선등 사울레이터의 렌즈를 통해 바라본 뉴욕에는 특유의 고요와 서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와 더불어 다큐멘터리 영화 <사울레이터 : 인 노 그레이트 허리>도 상영되는데요.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추억이 깃든 아파트를 정리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이 다큐멘터리는 스스로를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 칭하던 그의 따뜻한 시선과 삶의 태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참여 작가:  사울 레이터
일정:  2021년 12월 18일 ~ 2022년 03월 27일
장소: 피크닉 Piknic



초현실주의 거장들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마르셀 뒤샹을 포함한 초현실주의 거장들의 원화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 <초현실주의 거장들 :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는데요. 본 전시에서 선봅이는 모든 작품은 세계적인 박물관 보이만스 판뵈닝언의 소장품으로 2017년 초현실주의 전시 <A dream collection>에서 네덜란드 관객들에게 공개된후 한국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입니다. 


1849년에 설립되어 중세부터 21세기까지 네덜란드 및 유럽작가들의 회화, 판화, 조각등을 소장하고 있는 보이만스 박물관은 170년동안 1700명의 수집가로부터 5만점가량의 작품을 기증받았으며 총 작품수는 15만 1000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미술관인데요. 이 방대한 소장품은 박물관 방문객들에게 서양 미술사 전체를 둘러볼 수 있게 하며, 특히 유럽에서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 컬렉션으로는 독보적인 박물관입니다. 대표적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호안 미로의 작품을 포함하여 유럽 전역에서 가장 큰 초현실주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본 전시는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초현실주의의 시초가 된 다다이즘 운동부터 초현실주의 이후 싹튼 추상파 운동까지 아우르며 정신적이고 몽환적인 초현실주의 운동의 특징과 맥락을 세부적으로 담아낸 밀도 높은 전시인데요. 이 전시를 통하여 고나객들이 초현실주의자들의 시대적 상황을 공감하고 시대를 초월한 예술작품을 통해 작가정신을 느끼고 이해하며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위기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메시지 또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여 작가:  마르셀 뒤샹,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호안 미로, 만 레이, 막스 에른스트, 이브 탕기
일정:  2021년 11월 27일 ~ 2022년 03월 06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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