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업무 일지 #1
'창의', '혁신', '새로운 것을 향한 추구'
늘 마음속에 자리한 단어들이었다.
하지만 나의 삶은 늘 익숙한 루틴과 반복 속에서
언제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그렇다면,
진짜로 창의, 혁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나는 그 답을 창업자에게서 찾았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
나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었다.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투자,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문 기관이자 사람이다.
단순 조언자가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 네트워크, 사업모델 등 전반을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의 촉진자'다.
나는 그 역할에 매력을 느꼈고,
그래서 액셀러레이터의 길을 선택했다.
막상 이 일을 시작해 보니
'좋은 액셀러레이터란 어떤 존재일까?'라는 질문이 자주 떠오른다.
생각보다 AC는 창업자들과 살을 맞대며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직업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이 회피하고 싶은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고,
때로는 결정을 내려야 할 타이밍을 직시시켜주는 일에 가까웠다.
살을 맞대기보단,
등을 맞대고 함께 버티는 사람.
지금의 나는 AC를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나는 그런 액셀러레이터가 되고 싶다.
무조건적인 격려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
성공의 순간에 숟가락을 얹기보다는,
그 성공이 지속가능하도록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하는 사람
창업자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용히, 묵묵히 등을 밀어주는 '촉진자'이고 싶다.
이제 나의 지향점이 분명해졌다.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을 돕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