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과 내 일의 연결고리

독후감 | 일과 영성_팀 켈러(두란노서원)

by 우또

현대 기독교 지성의 양대 산맥 중 하나

'팀 켈러' 목사님의 '일과 영성'을 읽었다.


이 책을 샀던 건 아마 2020년쯤?

처음 직장 생활을 하며

'일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발견해야 하나?'라는 물음에 답을 찾고자 했던 것 같다.

다시 이 책을 꺼내든 지금은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며

'내가 하고 있는 일과 하나님의 영광에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하나?'라는

물음에 답을 찾고자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1. 경제적 자유

'노동은 언젠가 끝이 나야 할 고통이다.'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해가 떠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해가 질 때 혹은 져있을 때 퇴근을 하면 빨라야 저녁 일곱 시,

저녁을 먹고 운동, 독서, 샤워 등을 하고 나면

'내일 출근'을 위해 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그렇게 금요일 저녁이 되기만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참 불행한 삶이지 않은가?,

주어진 7일의 삶 중 2일을 위해 5일을 견디는 삶.

이 불행의 고리를 끊고 싶은 마음에 "경제적 자유"를 외쳤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다시 한번 나는 불행의 고리로 뛰어들었다.


#2. 일의 의미

일을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대학을 나오고,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일까?

운이 좋아 내가 가진 재능과 직업이 일치하면 때때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는

그것이 바로 '일'이라는 것일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많은 보상과 '워라밸'이 보장된다면 그것이 '좋은 일'일까?

이 책이 말하는 '일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복음'을 이해해야 하는데,

'복음'이 '일'에 대해 가지는 태도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데 삶의 의미가 있으며, 그 작동 원리는 '섬김'이 되어야 한다."(p.198)


#3. 보상

일에는 보상이 따른다.

가장 기본적으로 급여가 주어지고,

이에 더해 복리후생(복지)과 승진, 권한 등이 주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성경과 이 책은 물질적 보상과 인정에 집중하지 않기를 권한다.

그보다 더 차원 높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권한다.

나의 최선을 다한 업무와 그 결과를 통해 상사, 동료,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섬기기를 권한다.

또한 나의 최선이 누구에게도 종속되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바로 하나님께 드려지기를 권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로새서 3장 23절)

흔히 보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눈앞에 주어지는 금전적 보상을 떠올린다.

조금 더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노후' 정도까지밖에 내다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성경과 이 책은 우리의 보상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쌓아두길 권하고 있다.


#4. 영원히 누릴 기쁨을 위해

15년 조금 넘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여전히 아직도 완성된 '하나님 나라'는 멀게만 느껴진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보상, 금전적 이익이

영원히 누릴 기쁨보다 더 달콤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전 읽은 '돈, 소유, 영원(랜디 알콘)'을 읽으며 내린 결론과

이 책을 읽으며 내린 결론이 동일하다.

결국, 그리스도인은 이 삶에서의 완전한 만족을 찾으려 노력하지 말고,

완전한 만족이 있는 유일한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내게 주신 모든 것을 활용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릴 기쁨의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천국을 너무 멀게만 느끼고, 이 땅에서의 삶에 더 큰 만족을 찾으러 다니던 내게,

헛수고를 줄여주시고자 '일과 영성', '돈, 소유, 영원'이라는 두 권을 읽히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