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tvN예능 <삼시 세 끼 Light>에는 배우 유해진이 상추를 씻는 장면에서 크게 웃었습니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며 호기롭게 시작합니다.
대야에 상추를 담고 식초를 후드득 붓더니 빨래 빨듯이 상추를 박박 문지릅니다.
당연(?) 히 초록빛 물이 나옵니다.
소쿠리에 담은 상추는 상처 입은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배우 차승원이 닦달(?)하자 버려야 할 상추를 몰래 우걱우걱 먹어치우는 장면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흐르는 물에 한 장 한 장 씻어거나 아니면 씻고 나서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서 물기를 털고 먹으면 됩니다.
만일 집에서 저런 식으로 씻었다간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겁니다.
그리고 못 먹을 상추는 버리고 먹을 수 있는 것만 따로 골라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느닷없이 상추를 입에다 쑤셔 넣는 기대를 벗어난 방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통념 안에서 풀어내려 합니다.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 일은 시선과 관심을 사는 일입니다.
경직된 조직에서는 더더욱 부담입니다.
큰 소리 나지 않게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방법입니다.
때문에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별거 아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쉬우면서도 간단한 행동 하나가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나갑니다.
창의적이라는 건 어쩌면 가장 재미있고 유쾌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