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의 가장 큰 차이는 리셋 버튼이 있는가 없는가입니다.
인터넷 게임 안에서 우리는 경험치를 쌓고 캐시를 벌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돈이라는 치트키를 쓸 수도 있고 캐릭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Delete버튼을 누르고 아예 처음부터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아깝기야 하겠지만 마음먹으면 안 될 것도 없습니다.
실제 현실에는 Delete버튼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우기며 시간을 무를 수가 없습니다.
이미 다 자랐고 성인이 되었으며 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리셋버튼은 없습니다.
그저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부터 미래까지를 리셋할 수야 있겠지요.
살아왔던 대로 그대로 살아갈 건지, 아니면 오늘부터 리셋된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