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투스conatus와 기쁨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네덜란드 철학자 바루흐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3부와 4부가 "정서"에 관한 내용입니다.


인간의 자기 존재의 보존 욕망을 코나투스 conatus라고 하는데요.

코나투스의 역량이 증대되거나 감소할 때 나타나는 변화를 정서라고 합니다.

기쁨은 역량이 증대되는 경우이고 슬픔은 역량이 감소하는 경우입니다.


다만 기쁨이라는 정서를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술이나 도박은 신체 일부의 쾌락을 주는 기쁨의 정서입니다.

하지만 윤리적으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과도하면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고통을 주는 수술은 당장은 신체 일부의 역량을 감소시키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철학자 스피노자가 주장하는 최후의 기쁨은 신을 향한 사랑입니다.

여기서 신은 기독교적인 신이 아니라 우주 전체, 절대적이고 무한한 존재, 자연전체를 의미하는 신입니다.


결국 인간을 가장 자유롭게 하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은 절대적인 존재를 향한 사랑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상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과 철학적 사고를 유영하는 것은 다릅니다.

어쨌든 평범한 우리는 대지에 발을 딛고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이니까요.


다만 때로는 삶의 토대를 형성하는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철학은 접근하기가 어렵지만, 읽어내기도 어렵지만, 뜨거운 햇살이 비추는 현실 세상의 먼지를 한 꺼풀 벗겨내고 더 맑아진 세상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코나투스 역량을 증가시키는 기쁨을 열심히 찾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