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간의 의지가 천재성을 만든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세계적인 천재 바둑 기사인 이세돌 9단이 사석에서 한 말입니다.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사람의 자신만만함이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2016년 구글 AI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은 아직도 인상 깊이 남아 있습니다.

내리 세 판을 진 이세돌 9단은 네 번째 대국에서 알파고를 이깁니다.

이때 놓은 78번째 수를 '신의 한 수'라고 부릅니다.


당시 영상을 찾아보면 흑돌과 흑돌 사이에 백돌 78수를 놓는 순간 중계진들이 모두 놀라워합니다.

구글 엔지니어들도 알파고의 승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봅니다.


똑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같은 수를 둘 확률이 0.007%, 즉 1만 분의 1이라고 말합니다.


AI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에는 누구도 알파고를 이긴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이세돌 9단은 내리 세 판을 지고 나서 상대를 분석합니다.

60수에서 100수 이전에 알파고의 버그를 유도해내야 한다고 말이죠.

그의 분석은 유효했고 78수에서 결정적으로 승기를 잡아냅니다.


그 인터뷰를 보면서 천재의 모멘텀이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는 AI인공지능의 도전 앞에서도 뭔가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도모하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의 의지처럼 보입니다.

(물론 평범한 인간의 의지는 아닙니다만)


우리는 천재는 아니지만(그래서 인공지능 AI의 도전을 받을 일은 없습니다만) 의지는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뭔가 방법을 찾아내겠다는 의지,

힘든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다는 의지,

지루하고 무료한 처지에서도 기어이 즐거운 구석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 인내와 끈기가 평범함 속에서 나름의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