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행복 U자 곡선이론이 있습니다.
인생의 행복도가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낮아지다가 40대 후반에 바닥을 찍고 50대가 되면서 서서히 상승한다는 말입니다.
일반 생애 주기로 볼 때 직장, 결혼, 육아 등을 거치면서 갱년기를 지나게 되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출이 점점 더 늘어나다가 자식이 장성하여 독립해 나간 시점 정도일까요.
막상 중년에 나이에 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나'보다, '가족'보다 일이 우선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빠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바쁘다는 느낌이 싫지 않습니다.
생산적인 무언가를 해내는 기분, 사회적 존재로서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어깨를 으쓱거리게 합니다.
찬바람이 불던 어느 날 체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내 나이가 더 이상은 젊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집니다.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50대 이후로 행복도가 올라가는 이유는 행복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삶에서 처음으로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종이비행기를 날리면 바람을 타나 싶더니 곧장 떨어집니다.
휘리릭~
청춘의 길이가 딱 그 정도인 것 같습니다.
지내 놓고 보니 아쉽고 아까운 날들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아쉽지도 아깝지도 않게 살아보려는 겁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5년, 10년 후 돌아봤을 때 지금처럼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말이죠.
중년이 행복한 이유는 돈이 여유롭기 때문이 아니라 행복할 일을 굳이 만들어내려는 결심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