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인간의 불행을 알고 싶으면 인터넷 신문의 사회면을 클릭하면 됩니다.
세상의 온갖 불행이 시간순서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불행을 먹이로 살아가는 존재가 있다면 당연히 '악마'일 것입니다.
소설가 김동식의 <<악마대학교>>에는 '창의융합 경진대회'를 개최합니다.
주제는 '어떻게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 것인가?'입니다.
학생 악마들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온갖 함정들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발상이 독특한 소설이지만 다 읽고 나면 인간의 불행을 과연 악마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뭣에 씐 것처럼'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것처럼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이성의 빛이라고는 단 1%도 남겨두지 않은 채, 거대한 욕망에 먹혀버린 인간의 어리석음을 안타깝게 바라볼 뿐입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거대한 악을 짊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소한, 별 거 아닌 작은 악이 비탈길을 구르는 눈덩이처럼 가속도를 붙여 덩치를 키워나갑니다.
때문에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애초의 시작을 잘 선택해야겠죠.
작다고, 표 나지 않는다고 겁도 없이 덤벼들면 안 됩니다.
착하게 사는 게 손해라고 여겨지는 세상이지만 착한 끝은 있다고 하니 믿어볼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