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권선징악, 선은 권하고 악은 응징한다.
세상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
전통적으로 우리 대부분의 삶을 지배하는 기본 인식입니다.
심리학자 멜빈 J. 러너가 이를 두고 "공정세계가설 Just-world Hypothesis"이라고 말합니다.
1970년대에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믿음 연구를 통해 창안한 이론입니다.
실제 세상이 공명정대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공명정대하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공정해야 우리의 노력에 희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권력을 쥔 사람의 지배 이데올로기인지도 모릅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 없다면, 선을 권했으나 선으로 돌려받지 못한다면, 사회는 극도의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사회 안정성을 위해 우리는 공정세계가설을 믿는 걸까요?
믿음의 영역에서 공정세계가설을 선택할 겁니다.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이 생겼을 때 공정세계가설에 지나치게 빠진 사람은 피해를 당한 당사자를 비난할 수 있습니다. 믿음과 신념을 유연하게, 융통성 있게 수용하는 대신 가설을 선택하고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한 끗 차이의 미세한 간격을 알아차리려면 냉철한 이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항상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