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와 피리 한 개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세 명의 아이와 피리 한 개가 있습니다.

피리를 누가 소유해야 하는가를 두고 세 명의 아이가 각각 자신의 주장을 발표합니다.


앤 : 자신만이 그 피리를 불 수 있다. 나머지 둘은 연주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니 피리를 불 수 있는 자신이 그 피리를 가져야만 한다.


밥: 자신이 제일 가난하다. 나머지 둘은 피리가 없어도 다른 장난감이 많다. 하지만 자신에겐 피리가 유일한 장난감이다. 그러니 자신이 소유하는 게 맞다.


칼라 : 그 피리를 만든 사람이 나다. 피리가 완성되자마자 둘이 다가오더니 내 피리를 빼앗아가려고 한다. 만든 사람이 소유해야 한다.


앤은 공리주의, 밥은 평등주의, 칼라는 자유지상주의를 상징합니다.


이 이야기는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마르티아 센이 만든 것입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 누구의 주장에 손을 들어야 할까요?

각자가 나름 합리적인 근거를 들고 있기에 하나를 콕 찍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센은 정의의 문제를 다차원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재능과 빈곤과 노동의 영역에서 어디에 우선권을 줘야 할까요? 단순한 예시일 뿐이지만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