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총량의 법칙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행복, 고통, 고생 등의 총량은 일정하다"는 의미입니다.
'행복 총량의 법칙', '지랄 총량의 법칙', '고통 총량의 법칙'...
김동식의 소설 중 <가해총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밸런스 게임>>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인간이 타인의 신체, 생명 등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위해를 끼친 양이 다 채워졌으면 생명이 위험한 극단적 위기가 닥치더라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더 이상의 위해 행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상상 속 이야기이지만 만일 실제로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매일 살아가는 동안 절대 타인을 위협하거나 물리적 충격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조심할 겁니다. 가해총량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말이죠.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행복의 총량이나 고통의 총량이나 지랄 맞을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 가해총량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도 없지 않을까요?
착하게 산 끝은 있다고 합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만 요즘은 10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죠. 갑이 을이 되었다가 을이 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권선징악을 마냥 믿는 건 아니지만 참 희한하게도 시간은 잘못된 길을 올곧게 펴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