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생존력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콘프레이크를 오전 9시 전에 먹으면 아침이지만 12시 이후에 먹으면 간식입니다. 희한하게 점심을 대충 먹는다며 두유와 함께 먹었는데 식사를 한 느낌은 없습니다.

한때 원푸드 다이어트가 유행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바나나만, 포도만, 사과만 먹고 버티는 방법입니다.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일정 시간 동안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다 한 때 얘기야'

힘 빠지는 말이지만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중년이 되면 굶는 다이어트는 쳐다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먹는 다이어트가 유행입니다. 블루베리를, 견과류를, 아보카도를 먹어야 한다더라라는 소리를 들으면 당장 사고 봅니다. 덜 먹는 건 어려운데 더 먹는 건 쉽습니다. 나잇살이라는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나이 들면 먹어야 할 게 점점 늘어가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몸은 유혹에 취약한데 정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힘든 일을 겪어도 버텨내는 힘은 남다릅니다. 이 꼴 저 꼴 다 보고 겪은 탓인지 웬만해서는 꿋꿋이 인내하고 살아냅니다. 중년의 생존력은 그런 건가 봅니다.


아픈 상황이 닥치면 다 아프지 나만 안 아플 리 없습니다. 슬픈 상황에 빠지면 다 슬프지 나만 안 슬플 리 없습니다. 지친 상황이 되면 다 지치지 나만 안지칠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프고 슬프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갑니다.


남한테는 아프면, 슬프면, 지치면 집에서 쉬지, 왜 나와!라고 말하지만 막상 자신이 그 처지가 되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 겁니다. 이 시대의 중년의 생존력은 그래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