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노력의 비율은 몇 대 몇일까요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공부는 노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인식이 바뀌어 유전적 요인이라 합니다. 의자에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 있을 수 있는 능력자체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이라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재능 90, 노력 10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머리가 좋다 나쁘다거나 선행학습이 되었다, 아니다로 가르는 게 아니라 학습을 위해 인내하는 능력까지 선천적인 재능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학창 시절 야간자율학습을 거쳐온 세대여서 그런지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능력은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


같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중력 있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실력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똑똑히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옆에서 지켜보게 되니까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변변히 학원 갈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 강제(?)된 학습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 또한 명확한 사실입니다.


야간자율학습의 효용이라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왜 잘하는가(같은 시간을 학습에 투여해도 집중력이 남달랐다는 증거)를 알 수 있었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습공간과 일정한 강제력을 부여해준 점입니다.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는 거라서 아무리 외부적인 조건이 좋다고 해도 노력을 등한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요즘은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외부적인 조건에 따라 격차가 커지고 이는 대학 선택뿐만 아니라 직업 선택에서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재능일까요, 노력일까요? 재능과 노력의 비율은 몇 대 몇일까요?

경험과 현실이 부딪히면서 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